베이비페어 / 연합뉴스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전시·컨벤션 업계가 된서리를 맞았다.
 
개막 예정이었던 대규모 전시·컨벤션 행사들이 일제히 취소 및 잠정 연기되고 있는 가운데 8월 20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 예정이었던 ‘제38회 베페 베이비페어’ 역시 잠정 연기됨에 따라 피해 금액만 대략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당초 20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 예정이었던 국내 최대 임신·출산·육아 박람회 ‘베페 베이비페어'는 코로나19 재확산 사태로 행사를 하루 앞두고 잠정 연기했다.
 
베페 베이비페어 관계자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참관객들과 참가사들의 안전을 위해 연기를 결정했지만 부스가 설치된 상황에서 연기가 돼 손해가 막대하다”며 “(행사)연기로 인해 참가기업들에게도 보상을 해야하는 등 철거 비용과 사전 준비 비용까지 포함하면 대략 100억원대의 손해가 추정된다”며 한숨을 토로했다.
 
또한 “참가업체들은 참가사들 대부분이 중소기업과 영세사업자로 구성되어 있고, 육아업계 유통구조상 이들이 직접 활로를 개척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다보니 유아용품 업체들 대다수가 전시회 오프라인 매출이 50%를 차지하는 특수한 유통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올해 전시회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참여기업들도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베페는 베이비페어 행사 외에도 국내 유아용품 전시회 중 유일하게 국내외 바이어 유통상담회, 해외 전시 지원 사업을 수행하는 등 참여기업들의 판로개척에 힘써왔고, 이번 38회 행사에서도 현재 상황을 고려해 카카오커머스와 참여기업들을 연결시켜주는 '톡딜베페'도 준비를 했다.
 
현재 베페 측은 엑스와 논의를 통해 올해 연말경에 다시 진행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하고 있으며 참가기업들과도 보상 문제에 대해 논의를 준비 중이다. 

고예인 기자 yi411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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