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롯데마트ㆍ이마트ㆍ홈플러스 등 위생용품 선봬
11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이마트 성수점에서 모델들이 추석 선물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상빈 기자] 코로나19가 명절선물 세트 판도도 바꿨다.

장기화로 이어지는 코로나19 사태 속에 명절까지 다가오자 대형마트도 새로운 영업 전략을 펴고 있다. 지난달 말 산업통산자원부가 발표한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서 대형마트는 전년 대비 -5.6%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실적을 회복해야 하는 중대 기로에서 매출에 큰 비중을 차지할 명절 선물 세트에도 큰 변화를 줬다. 코로나19 사태로 개인 건강과 위생의 중요성이 커지고 장기 불황에 소비자의 씀씀이가 줄어들면서 위생용품과 가격 경쟁력이 올 추석 대형마트 선물 세트 중심을 차지했다.

롯데마트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추석 선물세트에 핸드워시와 손 소독제 등을 포함한 위생 선물 세트를 처음으로 내놨다. ‘엘지 세균아 꼼짝마 항균 세트(핸드워시 250ml, 손소독 티슈 50매 外)’를 2만2900원, ‘애경 랩신 선물 세트(핸드워시 250ml 2개, 손소독 티슈 60매 外)’를 4만9900원에 판매한다. 아울러 KF94 황사 마스크로 꾸린 ‘아에르 황사 마스크 선물 세트(KF80 10매 2입, 대형)’는 행사 카드 결제 시 1만6730원이다.

롯데마트 홍보팀 관계자는 20일 본지에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위생용품 수요가 높아졌다. 추석 선물 세트로 위생용품을 선보이는 이유”라고 밝혔다. 가격 경쟁력도 선물 세트 핵심 요소 중 하나다. 홍보팀 관계자는 “올해는 기존 3만~5만원대에서 3만 원 미만으로 가격을 낮춘 선물 세트가 많다. 명절 선물 세트는 중가를 줄이고 고가와 저가 둘로 나눠 출시한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13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명절 선물 세트 사전 예약을 받는다.

이마트도 추석 선물 세트에 위생용품과 건강기능식품을 대거 포함했다. 다음달 18일까지인 사전 예약 기간 KF94 황사 마스크, 손 세정제, 손 소독제 등을 담은 위생용품 세트와 건강기능식품 세트 약 130종을 선보인다. 위생용품 세트는 1만~2만원 대부터 4만 원 대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나눠 준비했다. 특히 건강기능식품 세트는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무려 85% 물량을 늘렸다. 홈플러스는 이달 6일 시작한 사전 예약을 다음달 18일까지 진행한다. 지난해 410종보다 10% 증가한 450종을 준비했다.

코로나19로 사람 간 접촉을 피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비대면 서비스도 활발하다. 대형마트는 온라인과 예약 판매에 집중한다. 
롯데마트 홍보팀 관계자는 “비대면 흐름에 따라 온라인 전용 상품을 10% 늘렸다. 위생과 함께 건강에도 관심이 높아져 환, 홍삼 등 건강기능식품도 10% 높였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앱 서비스를 강화해 소비자가 간편하게 세트를 구매하도록 돕고 있다. 소비자가 세트 수량에 따른 할인 금맥을 앱으로 확인하고 바코드를 발급받아 매장에서 빠르게 결제하는 방식이다.

이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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