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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허지형 기자] 중국 양쯔강 상류의 싼샤(三峽)댐이 역대 최악의 물 폭탄에 다시 위기를 맞았다.

20일 중국 매체에 따르면 싼샤댐에 초당 7만6천㎥에 이르는 물이 유입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2003년 건설된 싼샤댐 역사상 가장 많은 양의 물이 밀려들면서 싼샤댐은 이미 전날 10개의 수문을 열었고, 방류량은 초당 4만8천㎥로 역시 싼샤댐 건설 이후 최대에 달했다.

싼샤댐 붕괴위험설 등이 제기된 상황에서 중국 수리(水利)부는 싼샤댐 범람 위험을 낮추기 위해 애쓰고 있으나 댐 수위는 주말까지 계속 올라갈 예정으로 초긴장 상태다.

중국 서부 쓰촨성 홍수로 불어난 물은 양쯔강을 타고 인접한 인구 3천만 명의 대도시 충칭으로 밀려들었다. 강변도로는 대부분이 침수됐으며 교통 표지판도 윗부분만 간신히 보이는 정도다.

이로 인해 충칭에서는 상점 2만여 개가 물에 잠겼고 26만여 명의 수재민이 발생했다.

최근 중국은 태풍, 홍수 등 계속된 피해에 사망하거나 실종된 사람은 219명에 이르며 직접적인 경제손실액은 한화로 약 30조억 원이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허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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