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서연]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큰 판’이 벌어졌다.

29일부터 열리는 글로벌 쇼핑 관광축제 ‘코리아 세일 페스타’ 얘기다.

지난해 민관 협력 쇼핑 행사 ‘코리아 그랜드 세일’로 매출 특수를 누린 유통업계가 올해는 할인 대상과 폭을 확대해 ‘코리아 세일 페스타’(9월 29일∼10월 31일)로 다시 한번 소비 심리 살리기에 나섰다.

7억원의 아파트와 4억원의 연금까지 경품 금액으로는 역대 최대인 총 11억원을 주는 백화점이 등장했는가 하면 자동차에 휴대폰까지 할인 품목에 포함되면서 관심이 좀 더 쏠리는 모양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었다’는 오명을 썼던 지난해 코리아 그랜드 세일보다 진화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백화점, ‘억’ 소리나는 경품 등장

백화점 업계는 사상 최대 경품 행사와 역대급 할인 행사를 앞세워 ‘손님 모시기’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29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주제로 한 가을 정기 세일을 진행한다. 세일 기간 분양가 7억원의 롯데캐슬 아파트와 노후자금 연금 4억원 등 경품 금액으로는 역대 최대인 총 11억원 규모 경품을 1등(1명)에게 증정한다. 2등(2명)에게는 연금 3,000만원, 3등(30명)은 쇼핑자금 100만원을 준다. 롯데백화점이 아파트 경품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2009년 이후 7년 만이다. 당일 영수증 소지 고객이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노원점, 관악점 등 17개 점포는 '대한민국 No.1 아웃도어 대전'을 열어 노스페이스, 블랙야크, 밀레 등 13개 브랜드의 500억원 규모 물량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본점은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9층 행사장에서 '가을 아우터 페스티벌'을 열어 80여개 브랜드의 코트, 패딩 등 100억원 규모 물량을 최대 70% 싸게 판다. 이 밖에 남성·여성패션, 잡화 상품군 50여개 브랜드의 본 매장에서 '반값 상품전'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같은 기간 백화점과 아웃렛 등 19개 전 점포에서 의류·잡화·가전·가구·식품 등 5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세일 행사를 진행한다. 평균 할인 폭은 20∼50%로, 특별 할인 상품은 최대 70%까지 할인 판매한다. 압구정본점 등 15개 점포에서는 국내외 인기 브랜드 100개를 선정해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 ‘핫 프라이스 100’ 행사를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29일부터 10월 16일까지 강남점, 본점, 센텀시티점에서 차례로 '해외 유명 브랜드 대전'을 열어 분더샵, 분주니어, 블루핏 등 신세계 직매입 브랜드의 이월상품 200억원 규모 물량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 대형마트·전통시장도 참여한다

대형마트는 생필품과 가전제품 특가 판매에 들어갔다.

이마트는 29일부터 10월 12일까지 2주간 인기 생필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삼성·LG 대형가전 제품 구매 시 최대 50만원의 상품권 증정 행사도 진행한다.

홈플러스는 삼성·LG 등의 대표 상품을 특가에 판매하고 50만원 이상 구매 시 6개월, 100만원 이상 구매 시 10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CJ제일제당, 롯데칠성음료 등 '11대 브랜드 가공식품전'과 테팔, 락앤락 등 '30대 인기 브랜드 생활용품전', 먹거리, 아웃도어 용품 등을 싸게 판매하는 '가을 나들이 캠핑대전', 28개국 130종 맥주를 저렴하게 선보이는 '세계 맥주 페스티벌', 스낵, 음료, 양말 등 주요 생필품 중 일부를 한 달 내내 1,000원에 판매하는 '천원의 행복' 행사 등을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같은 기간 한우, 돼지고기 등 정육 상품을 저렴하게 선보이고 등산·골프·자전거·캠핑 관련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완구 전문매장인 토이저러스에서 주요 완구 및 키덜트 상품을 모아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 27일 오전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모델들이 '코리아 세일페스타'행사에서 2주간 할인판매 할 상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많은 400여 개의 전통시장도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참여한다. 대다수 전통시장은 ‘대규모 특별 할인기간(9월 29일~10월 9일)’에 행사를 연다. 월 30만원 수준인 온누리상품권의 개인 할인판매 한도도 행사 기간에 50만원까지 확대된다.

전국 14개 유통단체 소속 1,200여개 나들가게(동네슈퍼 포함)도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할인행사에 나선다. 라면·과자·음료 등 공산품과 청과·채소를 포함한 100여개 품목을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하며, 일정액 이상을 구매하면 치약, 위생장갑 등 사은품을 제공한다.

 

■ 삼성·LG도 출사표…판 커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인기 가전제품을 앞세워 출사표를 던졌다.

▲ 삼성전자 모델들이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삼성전자와 함께하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는 29일부터 10월31일까지 총 12개 품목 가전제품을 대상으로 최대 53%에 달하는 할인행사를 실시한다. 60인치 UHD TV의 경우 동급 모델 기준 최대 25%, 지펠 냉장고 T9000은 최대 29%, 드럼세탁기 애드워시는 최대 19% 할인한다. 무풍에어컨은 최대 10%, 지펠아삭 M9000 김치냉장고는 최대 31%, 모션싱크 청소기는 최대 53%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0월1일부터는 갤럭시 S6 엣지플러스의 출고가를 기존 대비 36% 이상 인하할 예정이다.

LG전자도 10개 품목, 36종의 인기 가전제품을 앞세워 최대 40%의 파격할인으로 이번 행사에 참가한다. 65인치 울트라 올레드 TV, 70인치·65인치·60인치·55인치 슈퍼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TV 8종을 특별체험가로 내놨다. 65인치 울트라 올레드 TV는 620만원에 판매한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쌍용자동차가 참여한다. 티볼리와 티볼리에어는 각각 5%, 코란도 투리스모 10%, 렉스턴 W 5~10%, 코란도 C 5~10%까지 할인한다. 선착순 1,000명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쌍용자동차는 국내 최대 쇼핑 축제 '코리아세일페스타(Korea Sale FESTA)'를 맞아 티볼리와 코란도 투리스모 등 인기 모델을 할인한다고 28일 전했다. 사진=쌍용자동차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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