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보안원이 신한카드와 SK텔레콤의 데이터 결합을 추진하고 있다./금융보안원 제공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금융보안원이 금융권 가명정보 결합의 첫 사례로 신한카드와 SK텔레콤의 데이터 결합을 추진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금융보안원은 앞선 6일 금융위원회로부터 금융분야 데이터 전문기관으로 지정받았다. 금융보안원은 이에 따라 데이터(정보집합물) 결합, 개인정보의 익명 처리 적정성 평가 등 데이터 전문기관 업무를 본격 실시한다는 입장이다.

금융보안원에 따르면 금융권 데이터 결합 첫 사례로 부산시 관광객의 관광전략 고도화를 위한 목적으로 신한카드 결제정보와 SK텔레콤 기지국 접속 정보 간 데이터 결합을 포함해 총 3건을 진행하고 있다.

금융보안원은 적정성 평가의 객관성·신뢰성 확보를 위해 법률·기술 분야 외부전문가로 적정성 평가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신용정보회사 등의 개인정보 익명 처리가 적절하게 됐는지에 대한 적정성 평가를 하게 된다.

최근에는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생명의 '금융빅데이터 페스티벌(공모전)'에서 사용할 데이터 익명 처리에 대해 데이터전문기관의 사전 상담과 적정성 평가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금융분야 최초로 데이터 익명정보 처리에 대한 적정성 평가를 마쳤다.

익명정보란 더 이상 개인을 알아볼 수 없게 조치한 정보를, 가명정보란 추가정보의 사용 없이는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게 조치한 정보를, 개인정보란 특정 개인에 관한 정보 및 개인을 알아볼 수 있게 하는 정보를 뜻한다.

김영기 금융보안원장은 "금융사, 통신사, 유통사 등 데이터 공급자와 수요자들이 데이터전문기관을 통해 결합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면서도 금융데이터거래소를 통해 신속하게 유통해 새로운 고부가가치의 데이터 사업과 서비스를 창출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융보안원은 지난 20일 BGF리테일과 금융-소비유통 데이터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업무협약으로 CU 편의점을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역, 연령, 시간대, 상품별 매출 등 소비유통 분야 데이터 상품 17건을 금융보안원이 운영하는 금융데이터거래소에 등록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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