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CU, 점포 근무자가 아동 학대 의심 상황 목격 시 POS 통해 경찰에 신고 가능
주요 상품에 아동학대 예방 문구 삽입, POS 객면화면에 아동학대 안내문도 게재
BGF리테일 제공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전국 수 만개의 점포를 가진 편의점 업계가 매장 인프라를 이용해 아동학대 근절에 발 벗고 나선다.

23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아동학대건수는 2015년 1만1715건, 2016년 1만8700건, 2017년 2만2367건, 2018년 2만4604건, 2019년 3만70건(잠정)으로 계속해서 증가 추세다.

이에 편의점 업계는 자체 매장 인프라를 이용해 아동학대 신고 활성화를 통해 학대 아동을 조기 발견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BGF리테일이 전개하는 CU는 아동실종 예방 시스템 ‘아이CU를’ 강화하기로 했다.

아이CU는 BGF리테일이 2017년부터 업계 최초로 경찰청과 손잡고 전국 1만 4천여 CU 점포를 활용해 길을 잃은 아동(치매환자, 지적·자폐·정신장애인 등 포함)을 CU에서 안전하게 보호하고 경찰 및 보호자에게 인계해주는 실종 예방 시스템이다.

BGF리테일은 아이CU 시스템에 이달 아동학대 범죄 신고 기능까지 추가했다. 이를 통해 CU 근무자는 점포 내외부에서 아동이 학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을 목격할 시 POS를 통해 보다 신속하게 경찰에 신고할 수 있다. 지금까지 아이CU 시스템을 통해 약 70여 명의 길을 잃은 아동 등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매장 카운터 위 디지털 사이니지에서 아동학대 신고 포스터 이미지가 송출 되고 있는 모습 / 이마트24 제공

편의점 업계는 아동학대를 예방하고 경각심을 주기 위한 캠페인에도 앞장선다.

이마트24는 아동 학대 신고 포스터를 전국 매장 출입구에 부착하고, 카운터 옆 계산대 모니터를 통해 캠페인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노출시킨다. 디지털 사이니지가 설치된 750여곳 매장의 경우 포스터 화면이 하루 총 100회 이상 송출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도 공익 활동으로 경찰청과 함께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도담도담’ 캠페인에 나선다.

세븐일레븐은 주요 PB상품 10여종에 아동학대 예방 문구를 넣어 구매자가 아동학대의 심각성에 대해 인지하고 신고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한다. 세븐일레븐은 아동학대 예방 문구를 넣은 PB상품 수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점포 POS 객면 화면에 아동학대 신고 및 예방 관련 안내문도 상시 게재하고 점포 출입문에도 아동학대 신고 포스터를 부착한다는 계획이다.

실종아동찾기 캠페인도 활발하게 진행한다. 이는 아동학대에 대한 국민의 공감대와 관심을 높이고 적극적인 신고로 이어져 관련 피해를 줄이는데 기여할 수 있다.

이마트24는 지난 7월 초부터 경찰청에서 제공받은 총 35명의 실종 아동 사진(실종 당시 사진, 현재 예측되는 모습)과 인적사항, 가족들이 직접 남긴 메시지 등을 이마트24 매장 내 계산대와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해 고객에게 알리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12일부터 ‘아동권리보장원’과 함께 실종아동 찾기 캠페인 일환으로 베스트 도시락 5종 용기에 실종아동 5명의 사진과 인적사항 등의 정보가 담긴 스티커를 제작해 부착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2009년부터 약 300여점의 아동안전지킴이집도 운영하고 있다.

BGF리테일 민승배 업무지원실장은 “연 3만 건에 이르는 아동학대 범죄 근절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어른들의 애정 어린 관심과 사랑”이라며, “BGF리테일은 우리 아이들이 더 밝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아이CU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하여 지역 사회의 아동안전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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