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지연 기자] 방탄소년단이 새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다시 한 번 정상에 올랐다. 21일 오후 1시에 공개된 '다이너마이트'는 지금까지 한국어로 곡을 발매해온 것과 다르게 첫 영어 신곡이자 앨범이 아닌 디지털싱글로 선보이는 방탄소년단의 새로운 도전이었다. 이전과 다른 행보였지만 발매 후 세계 104개 국가 및 지역의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데 이어 한국 가수 최초로 스포티파이(Spotify) '글로벌 톱 50'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음원 발매와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도 공개된 지 약 24시간 만에 1억 뷰를 돌파했다.

■ 韓 최초 '스포티파이' 1위

22일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업체인 스포티파이가 발표한 최신 차트(8월 21일 자)에 따르면 지난 21일 공개된 방탄소년단의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는 '글로벌 톱 50' 1위로 첫 진입 했다.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 50' 정상에 오른 한국 가수는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4월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Feat. Halsey)'로 이 차트에서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또한 '다이너마이트'는 발매 첫날 전 세계적으로 777만 8950회 스트리밍되어 올해 스포티파이 집계에서 발매 첫날 최다 글로벌 스트리밍 수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외에도 국가 및 지역별 '톱 50' 차트 가운데 미국에서 3위, 영국에서 15위에 오르며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와 함께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로 14개 국가 및 지역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더불어 22일(오전 8시 기준) 세계 104개 국가 및 지역의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 24시간 만에 1억 뷰 돌파

뮤직비디오 역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공개 후 20여 분 만에 천만 뷰, 24시간 30여 분 만에 1억 뷰를 돌파하며 K팝 최단 기록을 세웠다.

지난 21일 오후 1시 공개된 방탄소년단의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는 22일 오후 1시 30분경 유튜브 조회 수 1억 건을 넘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1억 뷰를 돌파한 26번째 뮤직비디오를 추가하면서 지난 6월 '블랙 스완(Black Swan)' 이후 한국 가수 최다 1억 뷰 뮤직비디오 보유 기록을 두 달 만에 갈아치웠다.

뮤직비디오에는 각기 다른 공간에서 자신만의 멋과 개성을 표현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담겼다. 다채로운 색감을 활용한 배경과 레트로 콘셉트의 소품 및 의상, 헤어스타일 등이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앞서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는 공개 시점에 동시 접속자 수 3백만 명을 넘기며 역대 최고 유튜브 프리미어 뮤직비디오 시청 기록을 달성했다. 또한 공개 20여 분 만에 조회 수 천만 건을 넘겨 지난 2월 1시간 5분 만에 천만 뷰를 돌파한 '온(ON)'의 기록을 경신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어 1시간 14분 만에 2천만 뷰, 3시간 만에 3천만 뷰를 넘겼다.

이외에도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는 공개 직후 트위터 전 세계 실시간 트렌드 정상은 물론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를 차지했다.

■ 방탄소년단이 전하는 희망

'다이너마이트'는 청량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디스코 팝(Disco Pop) 장르의 곡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모두를 위한 희망의 메시지가 담겼다. '행복'과 '자신감'을 풀어낸 가사를 통해 삶의 소중함과 인생의 특별함을 전하는 방탄소년단만의 힐링송이다.

지난 2월 발표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소울:7(MAP OF THE SOUL:7)'에서는 자신들의 진솔한 이야기로 공감을 이끌어낸 것과 비교하면 사뭇 다른 느낌이다.

이번 '다이너마이트' 발매는 사전에 계획된 일정이 아니었다. 원래대로라면 방탄소년단은 올해 4월부터 새 월드투어를 시작 해야 했지만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으로 'BTS 맵 오브 더 소울 투어(MAP OF THE SOUL TOUR)' 일정을 전면 재조정했다.

이에 대해 슈가는 21일 진행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로 월드투어를 재수정하기로 했을 때 무기력, 무력감을 느끼고 갑갑한 마음이 들었다"며 "노력을 해도 안 되는 일이고 처음 겪은 상황이었다. 달리다가 넘어진 느낌이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런 상황에서 만난 곡이 '다이너마이트'다. 하반기에 발매될 예정인 앨범을 준비하던 중 '다이너마이트'라는 곡을 접하게 됐고 방탄소년단은 이를 깜짝 발매하며 전 세계 팬들에게 위로를 전하고자 했다. RM은 '다이너마이트'에 대해 "힘든 상황을 돌파해줄 한 줄기 빛이라고 생각했다. 저희는 이 곡을 재충전 프로젝트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는 힘든 상황에서도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자는 취지의 곡이다. 이 곡이 여러분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 우리에게도 신선한 도전이자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방탄소년단의 색다른 행보에도 성공 신호탄이 쏘아진 가운데 내달 영화 개봉과 10월 콘서트를 계획하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활동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최지연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