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 기합 불어넣는 안요한(가운데). /KOVO 제공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6년 만에 선수로 복귀한 프로배구 한국전력 센터 안요한(30)이 ‘신데렐라 스토리’를 꿈꾼다.

한국전력은 23일 충북 제천시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국군체육부대를 세트 스코어 3-1(25-22 25-21 20-25 25-22)로 완파했다.

새얼굴 박철우(35)와 유망주 이승준(20)이 각각 15점과 21점을 올렸다. 안요한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양팀 최다인 6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며 한국전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안요한은 2012-2013시즌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4순위로 KEPCO(현 한국전력)에 지명돼 프로에 데뷔했다. 장신 레프트로 기대를 모았지만 데뷔 시즌 8경기(13세트) 출전에 그쳤고, 2년 차 시즌에도 네 경기(5세트)에만 출전했다. 결국 2시즌 만에 유니폼을 벗었다.

2014년 은퇴 후 지난 시즌 팀의 외국인 통역 코치로 활동한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6년 만에 현역으로 전격 복귀했다. 장병철(44) 감독이 안요한에게 센터로 복귀를 제의했고, 고민 끝에 선수 복귀를 결정했다. 겨우내 몸무게를 18㎏이나 감량하는 등 피나는 노력을 했다. 그리고 선수 복귀전인 이날 경기에서 희망을 봤다. 센터 자원이 부족한 한국전력에 안요한이 한줄기 빛이 될지 주목된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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