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중소기업 취업자 수 5개월 연속 감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장 기간
중소기업 공장. /연합뉴스

[한스경제=김준희 기자] 중소기업 생산 부진이 완화되고 내수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취업자와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수가 감소하는 등 고용시장 침체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중소기업연구원에서 발간한 ‘중소기업 동향 8월호’에 따르면 지난 6월 중소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4.3%를 기록했다. 지난 5월 –15.4%에 비해 감소폭이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 또한 –1.8%로 지난 5월 –4.3%에 비해 부진이 둔화됐다.

6월 소매판매의 경우 총액 40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3% 올랐다. 증가폭 또한 지난달 0.2%에서 5.1%p 확대됐다.

무점포 소매와 승용차·연료 소매점 호조가 원인으로 작용했다. 6월 인터넷 쇼핑·배달 판매 등 무점포 소매는 7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1% 급증했고 승용차·연료 소매점도 9조8000억원으로 20.3% 증가했다.

반면 고용시장 침체는 지속되고 있다.

지난 7월 300인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 수는 2441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3만3000명(1.3%) 감소하며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월부터 2010년 1월까지 13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가장 긴 기간이다.

자영업자 또한 554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만8000명(2.2%) 줄었다. 특히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17만5000명 감소하는 등 내림세가 지속됐다.

중소기업연구원은 “생산 부진 완화와 내수 증가는 경기 회복의 긍정적인 신호이나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이 변수”라며 “중소기업 취업자와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수 감소 등 고용시장 침체에 따른 정책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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