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슬레이 코망(왼쪽)이 24일(한국시각) 열린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결승골을 기록한 뒤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킹슬레이 코망의 결승골에 힘입어 유럽 축구의 새 역사를 섰다. 유럽 축구 역사상 9번째 '트레블'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사상 처음으로 전승으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뮌헨과 파리 생제르망(이하 PSG)은 24일(이하 한국시각)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맞붙었다. 누가 우승하든 트레블의 주인공이 되는 단판 승부다. 2012-2013시즌 이후 7시즌 만에 결승에 진출한 뮌헨은 7년 만에 다시금 빅이어를 노린 반면 창단 50년 만에 처음으로 결승에 오른 PSG는 창단 첫 우승을 정조준했다. 양 팀 모두 이미 리그와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뮌헨과 PSG는 모두 변칙 없이 잘할 수 있는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먼저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올라선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뮌헨의 원톱에 나섰다. 이어 2선에 킹슬리 코망, 토마스 뮐러, 세르주 그나브리가 자리한다. 또 중원은 티아고 알칸타라와 레온 고레츠카가 섰다. 포백 수비진은 알폰소 데이비스, 다비드 알라바, 제롬 보아텡, 조슈아 키미히. 골키퍼 장갑은 세계 최고의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꼈다.

이에 맞서는 PSG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한다.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 앙헬 디 마리아가 공격 삼각편대를 이룬다. 이어 중원은 레안드로 파레데스, 마르퀴뇨스, 안데르 에레라이며, 포백에는 후안 베르나트, 프레스넬 킴펨베, 티아구 실바, 틸로 케러가 선다. 골문은 케일러 나바스가 책임졌다.

살얼음판 승부가 계속됐다. 전분 17분 PSG의 간판 네이마르는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았지만 노이어의 선방에 고개를 떨꿨다. 뮌헨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1분 레반도프스키의 절묘한 터닝 슈팅은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왔다. '장군, 멍군.' 양 팀은 팽팽한 승부 끝에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승부는 후반 14분 갈렸다. 역습 상황에서 조슈아 키미히의 크로스를 쇄도하던 코망이 그대로 헤더로 PSG의 골망을 흔들었다. 레반도프스키와 고레츠카의 쇄도에 시선을 빼앗긴 PSG의 수비진은 코망을 제대로 마크하지 못하며 통한의 결승골을 내줬다. 

선제점을 뽑아낸 뮌헨의 한스 디터 플리크 감독은 지키는 축구가 아닌 전방압박을 강화하는 등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 이를 통해 네이마르와 음바페로 향하는 PSG의 볼줄기를 차단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끝까짖 놓지 않았다. 경기 막판 PSG는 뮌헨의 골망을 노렸지만 노이어의 철벽 방어를 넘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뮌헨의 전승 우승을 알리는 심판의 휘슬 소리와 함께 끝났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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