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LH "확산세 지속되면 채용 일정 변경될 수도"... 사회적거리두기 확산세에 따라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계없음. /연합뉴스

[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들의 하반기 채용이 시작됐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속 서울·경기에 한해 운영하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수위를 지난 23일부터 전국적으로 확대·시행한 만큼 변수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시행한 주택금융공사 신입직원 채용 필기시험장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채용 시험발 코로나19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 상황이다.

24일 LH에 따르면 이 회사는 5·6급 신입직원 300명, 4급 경력직원 11명 등 총 311명의 대규모 채용을 실시한다. 채용일정은 오는 28일∼9월4일 원서 접수, 9월27일 필기시험, 11월 중 면접 및 최종 합격자를 선정한다.

신입직원 채용의 경우 5급 사무직은 ▲일반행정 ▲회계 ▲법률 ▲전산 ▲문화재 분야, 5급 기술직은 ▲토목 ▲도시계획 ▲조경 ▲환경 ▲교통 ▲건축 ▲기계 ▲전기 분야, 6급은 ▲행정 ▲토목 ▲조경 ▲건축 ▲기계 ▲전기 분야 등에서 모집한다.

4급 경력직은 창립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다. 채용 분야는 해외사업, 철도계획 등으로 관련 분야에 5년 이상 경력이 있는 자는 과장급으로, 2년 이상 경력이 있는 자는 대리급으로 지원할 수 있다.

공정한 채용을 위한 인공지능(AI) 면접 도입과 함께 전문기관에 채용적정성 검증을 위탁했으며 합격자선정 검증 위원회에 외부위원을 포함하는 등 채용과정 전반에 공정성을 높였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토익 등 각종 시험이 연기됨에 따라 5급(대졸) 신입직원 서류전형에서 외국어성적 가점과 기사자격증 요건을 한시적으로 폐지했다.

HUG는 6급 관리직과 경영지원직 등에서 총 57명을 신규 채용한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6급 관리직은 경영(18명), 경제(18명), 법(10명), 전산(5명) 등 51명이고 경영지원직은 그래픽 디자이너(1명), 콜센터 상담(5명) 등 6명이다.

관리직의 경우 어학 성적을 보유해야 한다. 이에 따라 6급 관리직의 경우, 토익 700점 이상 또는 토플(IBT) 71점 이상 등 공인 전산 부문은 정보처리기사, 정보보안기사, CISA, CISSP 중 1개 이상의 자격증을 보유해야 응모할 수 있다. 경영지원직은 그래픽 디자인의 경우, 만 3년 이상의 실무경력을 보유해야 하고 콜센터 업무는 1년 이상의 공공기관 또는 금융기관 콜센터 상담 업무 경험을 보유해야 한다.

HUG는 채용 비리를 차단하기 위해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에 따라 지원서 작성 시 출신학교를 유추할 수 있는 학교 이메일 사용이 금지된다. 자기소개서 등 작성 시 본인을 확인할 수 있는 개인인적사항 기재는 불가하다. 채용 공고는 지난 11일 홈페이지 등을 통해 게재됐고, 원서접수는 오는 26일까지다.

다만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변수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23일부터 서울·경기에 한해 운영하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수위가 전국적으로 확대·시행됐다. 신규 확진자 수는 계속해서 세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주택금융공사의 필기 시험장에선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 당시 발열 검사 등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조치를 했음에도 사전에 걸러내지 못했다.

상황이 이렇자 채용을 미루는 공기업들도 나오고 있다. 한국전력은 오는 29일로 예정된 '2020년도 3차 6직급' 필기시험 일정을 1개월 연기하기로 했다. 한국중부발전은 오는 22~23일로 예정된 4직급과 6직급 직원채용 필기전형을 9월 이후로 늦춘다.

LH 등 채용을 앞둔 국토부 산하 공기업도 확산세가 지속된다면 채용 일정이 변경될 가능성이 크다. LH 관계자는 “지금으로썬 채용 일정을 계획대로 운영하겠다는 입장”이라면서도 “다만 코로나 확산세가 지속될 경우 채용 일정의 변경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황보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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