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 제공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코로나19로 카페 대신 집에서 커피, 베이커리 등을 즐기는 '홈카페' 족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업계는 홈카페족을 겨냥한 가정 간편식(HMR), 커피 등을 적극 출시하며 시장 대응에 나서고 있다.

2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베이커리 업체부터 커피 전문점까지 집에서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홈카페는 SNS 상을 중심으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24일 기준, 인스타그램의 홈 카페 해시태그는 게시물 275만 개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커피와 베이커리 판매량도 늘어나는 추세다. 마켓컬리에 따르면 코로나 19가 본격화된 2월에는 커피 판매량이 전달과 비교해 42% 상승, 5~6월에는 16% 증가했다. 8월은 일평균 커피 판매량이 56%까지 대폭 늘어났으며, 케이크 제품도 올해 들어 월평균 10%씩 판매량이 늘어나는 중이다.

이에 SPC삼립은 지난 6월 베이커리 온라인 브랜드 '얌'을 내놨다. 베이커리, 샐러드, 육가공 식품을 주력으로 한 홈 델리 브랜드 ‘얌(YAAM!)’은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표현하는 영문 감탄사 ‘YUMMY(아주 맛있는)’에서 이름을 따왔다. 이커머스 '쿠팡’과 협업해 편의성도 높였다. 베이커리 10종과 샐러드 2종, 죽, 수프 5종 등 델리 제품 17종으로 쿠팡의 신선식품 새벽, 당일배송 서비스인 ‘로켓프레시’로 만나볼 수 있게 했다.
 
에어프라이어와 오븐으로 직접 구워 먹는 냉동식품도 인기다. 파리바게트는 에어프라이어 전용 베이커리 제품 2종을 출시했다. ▲미니 크라상 ▲바삭 치즈볼이며 한입에 먹기에 알맞은 크기로 선보인 것이 특징으로, 별도의 해동과정 없이 에어프라이어로 10분간 구워내면 된다.
 
사조대림 역시 신라명과와 손잡고 집에서도 간편히 즐길 수 있는 '대림선 한입 베이커리' 3종을 선보였다. 한입 베이커리는 ▲애플파이 ▲슈크림파이 ▲크림치즈파이 등 3종으로 구성됐으며 조리방법은 해동시키지 않은 냉동상태 제품을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10여분 구우면 카페에서 먹는 맛을 구현할 수 있다.

오뚜기는 냉동피자 외 크로크무슈, 브리또, 핫도그 등 다양한 냉동 신제품을 내놨다.

드롭탑 제공

커피전문점도 집에서 카페의 맛과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커피 스틱을 속속 내놓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홈 카페 트렌드를 반영해 홈 카페 브랜드인 에이리스트(aLIST)를 올해 초 론칭했다. 디카페인 제품과 더불어 라떼 스틱인 '에이리스트 바닐라 라떼'와 '에이리스트 초콜릿 라떼' 2종을 추가로 출시하며 제품 라인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드롭탑 역시 ‘925 더블샷 라떼 스틱’을 최근 출시했으며, 롯데네슬레코리아는 스틱형 콜드브루의 중량을 1g으로 줄인 '네스카페 콜드브루 미니'를 선보였다. 이외 이디야는 롯데마트와 손 잡고 '초이스엘 싱글오리진 원두커피' 4종을 출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카페를 가기보단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고 자신의 개성과 입맛을 살려 음식을 즐기는 ‘모디슈머’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어 편의성과 맛에 주목한 다양한 홈카페 제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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