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코로나19, 미세먼지 차단…마스크 패션 지속적으로 유행할 것
명품 로고 박힌 명품마스크 '품절' 사태
2020 가을·겨울 파리 패션위크 디자이너 마린 세르 패션쇼(위). 마린 세르의 2019 가을·겨울 R-PUR 컬래버레이션 안티폴루션 마스크(아래). / 마린 세르 인스타그램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의 필수품이 된 마스크가 패션 업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마스크 수요가 늘자 명품 브랜드들도 앞 다퉈 마스크 시장에 뛰어들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지방시는 마스크와 모자 한 세트를 590달러(약 71만 원)에 판매하고 있고 글로벌 명품 브랜드 오프화이트에서 95달러(약 11만 원)에 내놓은 마스크는 품절 사태로 개인 사이에서 웃돈을 붙여 거래되고 있다.

지난 2월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0 파리패션위크에서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마린 세르의 패션쇼가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에어필터를 장착한 독특한 디자인의 마스크를 선보여서다. 스웨덴의 마스크 명가 ‘에어리넘’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이 ‘작품’은 미국 유명 영화배우 귀네스 팰트가 인스타그램에 검은색 마스크를 쓴 사진 한 장을 올려 더욱 화제가 되기도 했다. 

펜디는 로고를 살린 30만원대 면 마스크로 마스크 시장에 손을 내밀었다. 명품 브랜드의 힘일까. 펜디는 특별한 기능 없이도 ‘완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버버리도 뒤늦게 마스크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 가디언(The Guardian)’은 버버리가 자체 제작한 천 마스크를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버버리가 출시한 천 마스크는 ‘빈티지 체크 코튼 페이스 마스크’로 가격은 90파운드(약 14만 원)로 책정됐다. 다만 언제 시장에 출시될지는 아직 미정.

뿐만 아니라 돌체앤가바나·샤넬·에르메스 등도 바이러스 치료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고 마스크와 손 소독제 제작에 돌입했었다. 계속된 코로나 장기화로 이제 마스크는 일상 속 필수 아이템이 됐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린 마스크는 하나의 패션 아이템이 됐고 사람들은 각자의 의상 스타일에 맞춰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안경줄처럼 마스크에 목걸이 줄을 달아 멋을 내기도 한다. 심지어 프린트된 천으로 만든 짝퉁 제품도 시중에서 판치고 있다. 낡은 명품 가방을 잘라 수공으로 만든 마스크도 온라인과 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국예술사관실용전문학교 패션모델학과 유시훈 교수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종식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마스크는 필수 데일리 아이템이 됐다 멋을 알고 표현을 즐겨하는 젊은 사람들에게 흰색 마스크는 패션을 완성하는데 있어 충족이 어려워 다양한 디자인의 마스크가 출시되고 있는 듯 보인다”며 “값비싼 명품 마스크는 이제 악세사리처럼 본인의 데일리룩을 완성 시키는 하나의 패션아이템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명품소비 자체가 스스로의 만족감 때문에 소비를 하게 되는 것인데 여기서 명품 마스크는 바이러스 차단 기능 뿐만 아니라 패션의 일부분까지 차지하니 일거양득의 효과다 앞으로 다양한 브랜드에서 신박한 아이템들로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노력하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패션마스크 판매는 계속 늘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고예인기자 yi4111@sporbiz.co.kr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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