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김이환이 24일 선발등판에서 호투로 팀의 올 시즌 첫 3연승에 기여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훌륭한 투구를 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대행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 직후 이날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김이환의 투구 내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이환의 호투 속에 한화는 LG를 상대로 6-3 승리를 챙기며 시즌 첫 3연승을 달렸다. 김이환은 이날 4이닝을 투구하며 비자책 1실점 뒤 구원 투수에게 투구판을 넘겼다. 

최원호 감독 대행은 "힘든 월요일 경기에도 모든 선수들이 자기 몫을 다했다. 김이환이 4일 휴식 후 등판해야 해서 승리 요건을 채워주지 못했다. 그래도 4이닝 동안 팀 승리를 돕는 훌륭한 투구를 했다"면서 "타선에선 이용규가 3안타 4출루로 만점 활약했고, 노시환은 3안타 경기로 앞으로를 기대하게 했다"고 총평했다. 

김이환의 호투는 신인 2차 드레프트를 앞두고 있는 공주고 오세준과 소래고 최승용의 프로 데뷔에 긍정적인 신호로 읽힌다. 김이환은 엘리트 코스가 아닌 클럽 야구 출신으로 KBO리그에 입성한 1호 KBO리거다. 김이환의 뒤를 잇는 후배들과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은 김이환의 호투에 고무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이상근 대한유소년야구연맹 회장은 "(김)이환이의 호투가 프로 진출을 노리는 클럽 야구 출신의 후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면서 "클럽 야구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김)이환이와 같은 선수들이 프로에서 더 많은 활약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주고 오세준과 소래고 최승용을 주목 해야 한다고 귀뜸했다. 

유소년야구 출신 공주고 오세준의 프로 입성 여부가 주목 받고 있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

먼저 공주고 에이스로 활약하는 좌완 정통파 투수 오세준(충남 천안시파워유소년야구단 출신)은 올해 고3으로 184cm 90kg의 뛰어난 체격 조건을 갖추고 있다. 지난달 26일 열린 제75회 청룡기 전국 고교야구대회 32강에서 물금고를 7-1로 격파하는 데 기여했다. 이 경기에 선발 등판한 오세준은 6.2이닝을 5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최고 구속 시속 139km에 뛰어난 제구를 바탕으로 볼넷은 1개만 내주고 삼진은 5개를 잡았다. 

2014년 대한유소년야구연맹 회장배에서 천안시파워유소년야구단(감독 황민호) 소속으로 최우수선수상(MVP)를 수상한 오세준은 올해 고교 주말리그 첫 경기 광천고와 경기서 2실점 완투승(102구)을 포함해 후반기 27.2이닝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하고 있다.

역투 중인 소래고 최승용. 대한유소년야구연맹

경기 소래고 좌완 에이스 최승용(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 출신·감독 권오현)은 190cm의 큰 키에 유연성까지 겸비해 대형 투수감으로 주목 받고 있다. 중3 때 당시 전문야구 중학교인 경기 모가중에 진학할 정도로 늦게 야구를 시작했다. 중2 때까지 취미로 주말에 야구를 했으며 중3 때 본격적으로 야구에 입문한 케이스다. 

늦게 시작했지만 최승용은 지난 74회 황금사자기에서 소래고가 16강에 진출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소래고 김석인 감독은 "(최)승용이는 조금 더 올라올 수 있는 투수다. 시속 140km까지 충분히 던질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팔이 부드럽게 잘 넘어 온다. 야구를 늦게 시작한 만큼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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