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푸본생명·KB생명 등 연이어 확진자 발생
보험업계, 적극적인 활동보다 사업장 방역 우선
보험사 사업장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연합뉴스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최근 코로나19가 무서운 기세로 재확산되는 가운데, 보험사의 사업장을 중심으로 한 감염사례가 계속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5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80명이 발생했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1일 324명, 22일 332명, 23일 397명을 기록한 뒤 24일부터 이틀 연속 200명대를 나타냈다. 그러나 감염 경로 추적이 불가능한 확진 사례가 증가한 상태여서 언제, 어디서든지 대규모 재확산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사업장에서 한번 코로나19가 터지면 회사 입장에서는 리스크가 막대하다"며 "적극적인 활동보다는 사업장 방역 자체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 동서울라이프지점에서는 지난 17일 설계사(FC) 1명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확인된 상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일부 인력은 재택근무를 하고 있고, 추가공간 확보해 거리를 유지하며 분산근무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롯데홈쇼핑 신한생명 보험 콜센터에서도 현재까지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해당 콜센터는 신한생명 보험 상품을 위탁해 판매하는 대리점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신한생명이 자체 운영하는 콜센터, TM센터 등은 근무자간 유격거리 등을 준수하는 등 방역 당국의 권고 지침을 준수하고 있다"며 "신한생명이 방역에 구멍을 낸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푸본현대생명도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소재 텔레마케팅(TM)센터 소속 협력사 상담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해당 건물 전체를 폐쇄하고 모든 관련 영업을 일시 중단했다. 또 건물내 근무자와 12~14일까지 방문한 모든 직원에게 자체적인 자가격리를 통보하고,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지시했다.

푸본현대생명 관계자는 "지난 마포 TM센터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확산 예방 차원에서 모든 TM센터의 영업을 8월 말까지 모두 임시 중지한 상태"라며 "영업중단에 따른 텔레마케터 지원을 위한 보상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선 상반기 사업장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겪은 KB생명보험 역시 방역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KB생명보험은 지난 5월 말 서울 중구에 위치한 TM 보험대리점에서 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KB생명보험은 당시 사업장을 폐쇄하고 영업이 중단된 대리점과 감염예방을 위해 영업을 중단한 대리점 소속 설계사에게 생활안정 지원금을 지급했다.

KB생명보험은 사무실 정기방역을 비롯한 공용공간의 피부접촉 시설에 대한 항바이러스 필름 부착, 재택근무 3교대 체제 운영 및 분산 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방역 예방 차원에서 재택근무 확대와 추가 대응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KB생명보험 관계자는 "고객 서비스를 위한 분산 근무는 이미 시행 중"이라며 "특히 임산부는 지난 2월부터 단축근무를 하고 있으나, 이번 주부터는 본인이 희망하는 경우, 교대없는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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