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관리직 대상...기간은 자율적으로 선택 가능
수익성 없는 점포 구조조정도 가속화 예정
이랜드리테일 제공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백화점과 2001아울렛 등 유통사업을 전개하는 이랜드리테일이 코로나19 위기를 탈피하고자 무급휴가를 진행하고 온라인 중심으로 사업구조 틀을 다시 짠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석창현·김우섭 이랜드리테일 대표는 이날 비상경영 단계 상향 관련 사내 메일을 통해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우리 모두 전례 없는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올해 상반기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은 두 자리수 역성장을 기록했으며, 이로 인해 영업이익이 매우 악화돼 전년 대비 큰 폭의 역성장을 기록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영자와 리더의 임금과 직책수당 반납만으로는 어려움을 타개하기에 한계가 있어 올해 연말까지 자율적 무급휴가를 시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무급휴가는 관리직을 대상으로 하며, 오는 31일부터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진행된다. 기간 또한 개인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게 이랜드리테일 측 입장이다. 

무급휴가 도입에 이어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점포 구조조정도 가속화 한다.

앞서 이랜드리테일은 상반기의 인천 송도 NC커넬워크, 대구 동아아울렛 본점, 경기 2001아울렛 수원남문점 등 3개 점포와 문화센터 등을 폐점한 바 있다.

오프라인 중심에서 온라인으로 사업 구조개편을 단행해 온택트 시대에 대응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석 대표는 “현재 온라인 전환을 위해 조직구조와 사업 전략을 모두 바꾸는 과정 중에 있다”라면서 “온라인 분야에서만큼은 입문자, 도전자의 입장에서 겸손하고 도전적인 자세로 시장에 뛰어들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올해 초 시작된 코로나의 여파로 시작된 위기경영을 탈피하고자 각고의 노력을 진행했지만, 상황이 더 심각해지면서 불가피하게 결정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율적인 임직원의 동참과 희생으로 어려움을 극복해나가고 사업구조와 전략을 성공적으로 개편해 사업 정상화를 달성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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