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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허지형 기자] 강원도 철원의 육군 병사가 제초 작업 후 고열 증세를 보이며 한타바이러스 감염증을 의심하게 했다.

25일 육군에 따르면 6사단 소속 일병 A는 이달 11일~12일 부대에서 제초작업을 하고 난 뒤 체온이 40도가 넘는 고열 증세를 보였다.

이에 군 당국은 해당 병사가 한타 바이러스 감염증인 신증후성 출혈열(HFRS)에 걸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국군포천병원으로 이송된 후 코로나바이러스 진단 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한타 바이러스 감염증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왔다.

A 일병은 증세가 악화돼 성남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지만, 23일 숨졌다. 사후 진단에서도 한타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3월 중국에서도 한타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이어 많은 이들의 공포감을 자아낸 바 있다.

한편, 한타바이러스는 초반 증상이 감기와 비슷하다고 알려졌다. 발열, 두통, 콧물과 같은 증상 이후 요통과 안구통 또는 몸이 빨갛게 달아오는 등의 증상이 보인다.

쥐와 같은 설치류의 소변이나 침, 대변을 통해 감염되는 한타바이러스는 과거 치사율이 20%에 달하는 심각한 열성질환이었으나 현재 치료법, 백신으로 치사율이 5~7% 정도가 됐지만, 여전히 주의가 당부된다.

허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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