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베개, 3~4cm 높이 유지…잠자리 자세는 하늘보고 바르게
통증 부위 얼음 감싼 수건으로 20~30분 간 찜질 필요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최근 직장인 정수길 씨(34)는 휴가철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국내로 캠핑여행을 가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나 고급 콘도로 여행을 가는 것이 불가하기 때문에 휴가비도 아끼고 야영지에서 가족이나 친구들끼리 텐트를 치고 야영을 즐기면서 산림휴양과 함께 편안한 휴가를 보내려는 생각이었다.

어깨통증/제공= 세연통증클리닉

정씨와 같이 몇 년 사이 서울 및 경기 지역에 1~2시간만 이동하면 저렴한 가격에 캠핑을 이용할 수 있는 오토캠핑장이 여러 군데 생기면서 자연과 함께 휴가를 즐기려는 캠핑족들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휴가 계획들이 취소 되면서 집에서 주말이면 가까운 캠핑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자연미가 넘치는 곳을 찾아가 텐트를 치고, 자연을 그대로 만끽하면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산림욕도 하는 것이 바로 여름 캠핑의 백미다. 하지만 즐거운 캠핑을 보내기 위해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잠자리다.

여름철 야외 취침 시에는 잠자리가 불편 하다 보니 허리와 어깨, 목 등 통증이 발생하거나 심해질 수 있는 만큼 통증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캠핑에 필요한 물품을 세심히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캠핑장 좁은 텐트 안…야외취침, 허리건강 특히 주의해야

야외에서 잠을 자고 난 뒤 온몸이 쑤시고 결리는 증상 즉, 근육통이나 요통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야영을 하면서 좁은 텐트나 딱딱한 바닥의 경우 눕는 자세를 흐트러뜨리기 때문에 척추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딱딱한 바닥은 허리와 바닥 사이에 공간이 생겨 척추의 S자 곡선이 잘 유지되지 못한다. 때문에 등과 엉덩이, 허리가 딱딱한 바닥에 눌려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고 근육이 경직되면서 허리에 요통이 생기는 것이다.

요통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바닥을 푹신하게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3~4㎝ 정도 두께의 에어 매트리스나 요를 깔아 바닥을 푹신하게 해주고 단열과 습기 방지를 위해 비닐이나 방수 깔개를 까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여름이라도 새벽에는 기온이 내려가기 때문에 침낭이나 여분의 담요를 준비해 보온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캠핑 시 허리 건강 지키는 야외취침 방법

캠핑 시 야외 취침을 한 다음날에도 상쾌한 기분을 느끼려면 몇 가지만 주의하면 된다. 우선 텐트안의 바닥을 푹신하게 해주고 2~3㎝ 이상 두께의 에어 매트리스나 요를 깔아 바닥을 푹신하게 해준다. 단열과 습기 방지를 위해 비닐이나 방수 깔개를 까는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 새벽에는 기온이 내려가기 때문에 침낭이나 담요 등을 준비해 보온에도 신경 써야 한다.

야외에서 잠을 잘 때는 흔히 짐을 뺀 가방, 또는 벗은 옷을 베개 대신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베개로 사용하는 물품의 높이가 너무 높으면 경추가 과도하게 구부러진다. 인대나 근육을 당겨 통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베개는 목의 곡선이 C자를 유지할 수 있는 3~4㎝ 높이의 적당히 단단한 것을 사용하도록 한다. 그리고 엎드려 자지 않는다.

◇엎드려 자는 것은 금물

취침할 때 엎드려 자는 자세는 금물이다. 엎드려 자면 척추가 등 쪽으로 젖혀져 목과 허리에 압력이 가해진다. 취침 시에는 하늘을 향해 얼굴을 똑바로 하고 양발은 쭉 펴 어깨 넓이로 벌리고 양손을 몸에 가볍게 붙인 자세가 가장 좋다. 일단 척추가 똑바로 정렬되기 때문이다.

옆으로 누워서 잘 경우에는 베개를 벤 상태에서 무릎을 조금 구부리거나 양 무릎 사이에 베개를 껴 척추의 비틀림을 방지한다.

최봉춘 세연통증클리닉 원장은 “야외취침 후 허리나 목 통증이 느껴지면 통증 부위에 얼음을 감싼 수건을 이용해 20~30분 정도 적당히 냉찜질을 하면 어느 정도 통증을 줄일 수 있다”며 “야영 후 1~2주 이상 통증이 계속된다면 만성 요통이나 급성 근육통, 심하게는 디스크탈출증 등을 의심할 수 있기 때문에 병원을 찾자 전문의에게 자세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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