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통계 내기 시작한 2013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
40세 미만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김준희 기자] 전체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 상승세에 일단 제동이 걸렸다. 그러나 40세 미만의 경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연령별로는 다소 상이한 모습을 보였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주택가격전망 CSI는 125로 지난달과 동일한 수치를 유지했다. 6월과 7월에 걸처 각각 16포인트, 13포인트 올랐던 것을 감안하면 상승세가 일단 멈췄다.

그러나 연령별로는 흐름이 달랐다. 40세 미만의 경우 131로 지난달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한은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지난 2013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70세 이상 또한 130으로 최근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40세 미만 주택가격전망 CSI는 지난해 12월 129를 기록했으나 12·16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지난 4월 100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5월 104로 반등한 이후 4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타 연령대의 경우 하락하거나 같은 값을 유지했다. 40~50세와 50~60세는 각각 121에서 120, 125에서 122로 줄었으며 60~70세는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124를 기록했다.

업계는 최근 30~40대를 중심으로 집값이 오를 거라는 불안감에 충동적으로 집을 구매하는 ‘패닉 바잉’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이런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40세 미만은 표본 자체가 크지 않아서 흐름을 보는 수준에서 이해하는 게 좋다”며 “전체 주택가격전망 CSI의 경우 정부 부동산 정책 영향으로 일단 상승세가 멈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에서 조사하는 주택가격전망 CSI는 물가 상황 인식을 파악하기 위한 수단 중 하나다. 수치가 100을 넘는다는 건 현재와 비교했을 때 1년 뒤 집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가 그렇지 않다고 답한 사람보다 많다는 뜻이다. CSI는 연령별로 ▲40세 미만 ▲40~50세 ▲50~60세 ▲60~70세 ▲70세 이상 등 5개 구간으로 나뉜다.

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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