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세단에 들어가는 고급 옵션 대거 탑재해 편의성 향상
기존 미니밴 이미지 벗고 '웅장한 볼륨감'으로 탈바꿈
승하차 편의성 높인 신기술 대거 탑재... 감성적 즐거움도 극대화
4세대 카니발을 캠핑카처럼 꾸민 모습 /김창권 기자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기아자동차가 6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새롭게 출시한 ‘4세대 카니발’이 기존 패밀리카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25일 4세대 카니발 출시와 함께 시승회를 통해 새로운 미니밴의 장점을 어필했다.

이날 시승에 이용한 차량은 4세대 카니발 7인승 스마트스트림 디젤 2.2 최상위 트림(등급)인 시그니처로, 드라이브 와이즈, 스타일, 모니터링팩, 스마트 커넥트, 듀얼 선루프 등의 옵션이 들어있다. 기본 가격은 4354만원으로 옵션을 모두 합치면 4800만원에 달한다.

시승을 위해 차량을 인도받으며 본 카니발은 기존에 승합차 같은 그냥 크기만 큰 차량이 아닌 최근 출시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같은 모습으로 맞이했다. 왜 사전계약 개시 하루 만에 2만3006대가 팔렸는지 알 것만 같았다.

기아차는 ‘웅장한 볼륨감(Grand Volume)’을 외장 디자인 콘셉트로 정하고 기존 미니밴에서 벗어나기 위해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한다. 

실제로 전면부는 주간주행등(DRL)과 LED헤드램프와의 경계를 없앤 심포닉 아키텍처 라디에이터 그릴을 구현했고, 측면부는 속도감이 느껴지는 사이드 캐릭터 라인과 C필라의 독특한 입체 패턴 크롬 가니쉬로 4세대 카니발의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했다.

특히 실내는 ‘무한한 공간 활용성’이라는 디자인 콘셉트에 맞게 스마트 파워 슬라이딩 도어,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 안전 하차 보조, 승하차 스팟램프 등 승·하차 신기술이 적용됐다.

2열 사용자를 위한 확장형 센터콘솔, 후석 공간에 보조 에어컨 필터 등을 비롯해 후석 음성 인식, 내 차 위치 공유, 2열 파워 리클라이닝 시트, 카투홈 등 동급 최고 수준의 첨단 모빌리티 기술을 탑재해 감성적 즐거움을 제공한다.

4세대 카니발의 3열 좌석에서 촬영한 실내 모습 /김창권 기자

2열과 3열 모두 앉아본 결과 2열은 전혀 부족함 없는 공간을 자랑했고, 3열의 경우 체격이 좀 큰 경우 다소 좁을 수 있을 것 같다. 여기에 3열은 접을 수 있어 적재공간 활용에도 뛰어나 최근 유행하고 있는 차박을 활용할 때도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운전석에는 12.3인치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을 통합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시인성이 높아졌다. 또한 터치 방식의 센터페시아 버튼을 적용해 편의성도 높였다. 다만 최근 신차에 적용되는 헤드업디스플레이(HUD)가 빠진 부분은 아쉬웠다.

시승 코스는 그랜드워커힐 서울 호텔에서 출발해 경기도 남양주의 한 카페를 돌아오는 경로로, 왕복 약 70㎞ 구간의 길지 않은 거리를 주행했기에 다양한 기능을 다 체험해 보진 못했지만 나름 괜찮은 주행능력을 보여줬다.

디젤 모델의 경우 스마트스트림 D2.2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02PS(마력), 최대토크 45.0kg·m 복합연비 13.1㎞/ℓ(9인승 기준)의 동력성능으로 전장(길이)이 5155㎜ 이상의 차량을 움직이는데 부족함이 없다. 

다만 디젤 차량의 경우 시속 100㎞ 이상에 도달했을 땐 주행중 소음이 크게 느껴지진 않았지만 초반 가속에 있어서는 RPM(엔진의 회전수)이 올라가서인지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배기음이 들렸다.

이는 카니발에 적용된 드라이브 모드를 바꾸면 해결된다. 기본적으로 적용된 노멀 모드에서는 이런 부분이 거슬렸지만, 스포츠 모드에서는 높은 RPM이 기본 적용되서 인지 소음이 크게 느껴지진 않았다.

주행중에는 반자율주행도 시행해 봤는데, 고속도로에서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등이 원활하게 작동돼 편안한 운전이 가능했지만 일반도로로 빠져나와 적용했을 땐 간혹 급커브길에서 차선을 이탈하기도 했다.

전반적인 면에서 이번 카니발은 보통 세단에 들어가는 고급 옵션이 대거 탑재돼 편의성이 크게 향상됐고 승차감 또한 주변의 소음이나 정숙성이 좋아져 향후 패밀리카를 이용하려는 고객들에게는 어필이 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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