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이 LG화학의 목표주가를 97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이 28일 LG화학에 대해 실적 호조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84만3000원에서 97만5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LG화학의 주력 소재인 폴리염화비닐(PVC)과 고부가합성수지(ABS) 중심의 수요 강세로 2분기에 이어 하반기 석유화학부문의 실적 호조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ABS는 2분기 중국 헬멧 수요에 이어 가전 및 에어컨 부문 수요 증가, 중국 자동차 산업 회복세까지 더해져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여기에 중국 내 ABS 가동률이 100%에 가까운 수준이 유지되면서 공급은 타이트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2분기에 저조했던 PVC의 경우 유럽 및 미국을 중심으로 건설 사업 거래활동이 지난 6월 이후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계속된 공장 셧다운 및 정기보수 등으로 인해 공급이 타이트 해졌다”고 말했다. 

또 “전지부문은 전통적인 소형 전지 성수기, 폭스바겐의 전기차 ‘ID3’ 예약 출시 등 유럽 신규 전기차 증가로 인해 2분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외형확대가 예상된다”며 “배터리 소송 관련해서는 지난 27일 SK이노베이션과의 특허소송에서 국내 첫 판결 승소했으며 오는 10월 미국 ITC 영업비밀 침해 소송 최종 판결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LG화학의 경우 특허 건수가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소송 승소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지난해 말 기준 LG화학의 배터리 생산능력은 70기가와트시(GWh)였으며 올해 말 100GWh, 오는 2023년 180GWh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끝으로 “여기에 유럽 보조금 확대까지 시행된다면 올해에 이어 내년 외형 및 이익 증가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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