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시간 지나면 자연적으로 사라지는 증상?…치료 적극 임해야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임산부의 걱정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다. 대부분의 산후조리원은 감염예방 차원에서 외부인 출입 및 이동을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집에서 산후조리를 하는 임산부들이 많아졌다. 여름철, ‘집콕’ 산후조리 간 유의해야 할 사항은 무엇일까?

황덕상 교수/제공= 경희대한방병원

◇한 여름에도 내복을 껴입어야 한다?…산후풍 더욱 심화시킬 수 있어

산후풍이란 출산 후 생기는 모든 후유증을 일컫는다. 우리는 흔히 관절통으로만 인식하고 있지만, 감각장애, 우울증, 땀 과다 등도 포함된다.

산후풍의 대표적인 원인은 찬바람의 직접 노출, 스트레스, 무리한 활동이다. 출산 후 대량출혈과 함께 기력이 극도로 쇠약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황덕상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여성의학센터 교수는 “대부분의 임산부들이 산후조리에 어려움을 느끼는 계절은 여름”이라며, “여름철 산후조리의 기본은 적절한 기온과 습도유지로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는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찬바람의 직접적인 노출을 피하기 위해서는 얇지만 긴 소매의 옷 착용을 권장한다. 모유수유 혹은 식사 간 땀이 많이 날 수 있다. 마른 수건을 구비해 수시로 땀을 닦아주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는 것이 좋다. 젖은 상태로 있으면 오히려 땀이 날아가면서 체온을 빼앗기 때문이다.

황덕상 교수는 “우리나라 문화 특성 상 산후에는 땀을 많이 빼야된다는 오해들이 있어 더운 여름에도 보일러를 켜 방을 뜨끈뜨끈하게 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는 오히려 산후풍을 악화시켜 산모의 몸을 상하게 하기 때문에 좋지 않다”고 말했다.

◇임신과정만큼 중요한 산후조리…규칙적 생활패턴 중요

현명한 산후조리에는 몇 가지 원칙이 있다. 첫째는 ‘시기’다. 출산과 동시에 우리의 몸은 임신 전 상태로 복귀하는데 일정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인지하고 조바심을 갖지 않는 것이 좋다. 출산 후 3주간은 주의하고, 3개월이 지나면 자궁 및 몸 상태가 임신 전으로 돌아간다. 6개월까지는 관절의 통증과 약화된 근력이 회복되고 늘었던 체중이 감소하는 시기다.

황덕상 교수는 “운동은 몸에 통증이 심해지지 않는 수준에서 빨리 시작할수록 좋다”며 “우리 몸의 근육과 인대는 10개월이라는 임신기간 동안 서서히 느슨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운동을 통해 빨리 회복시키고 근력을 만드는 것이 산후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통증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물론, 운동의 강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할 수 있고, 통증이 심하지 않는 동작들부터 꾸준히 매일 5분씩이라도 투자하며 점진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 세 번째는 ‘제대로 먹는 것’이다.

이것저것 음식을 챙겨 먹다보면 산후 체중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기름진 음식보다는 소화가 잘되고 배변활동을 촉진시켜주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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