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회장. 연합뉴스

[한스경제=송진현] 엎친데 덮친 격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당초 예상을 뛰어넘어 장기화되고 있는데다 최근 사상 최장의 장마까지 겹치면서 대다수 국민들이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그 중에서도 자영업 종사자와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분들의 고통 체감지수가 무척 센 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대기업 혹은 중견기업들이 자사의 경제적 이익만 추구하면 어떻게 될까? 시기가 문제일뿐 결국 쇠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요즘의 시대적 흐름이다. 공동체 구성원들의 고통을 외면할 경우 스스로도 설 자리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이른바 기업의 사회적 가치추구가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그 중요성을 더하고 있다. 기업이 비즈니스 활동을 통해 파트너 혹은 공동체, 국가와 윈윈할 수 있어야 하고, 취약계층에겐 도움의 손길도 내밀어야 기업의 미래가 담보되는 시대인 것이다. 공동체 구성원이 대부분 기업의 고객이며 고객들이 코로나19처럼 예상치 못한 재난 발생으로 난관에 봉착한다면 기업도 덩달아 어려워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코로나19 시련기를 맞아 기업들이 앞다퉈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보태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보여주고 있는 경영 활동은 주목할만 하다. 손 회장은 지난 4월 대구에서 코로나19가 창궐하자 관련 의료인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등 그룹 차원에서 코로나19 극복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손 회장은 이와 더불어 우리금융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최근 전방위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우리금융은 이달 초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충북지역에 급식차량과 임직원 자원봉사단을 파견했다. 충북과 강원 이재민에게 모포와 속옷, 위생용품, 생활용품 등을 담은 구호키트도 증정했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호우 이재민들에게 9월29일까지 2000억원의 금융지원을 해주기로 했다.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에겐 5억원 범위 내에서 운전 시설자금을 대출해주고 개인 고객에게는 최대 2000만원의 긴급 생활자금을 빌려준다. 금리도 최대 1%포인트 깎아주고 호우 피해 후 발생한 결제대금 연체 이자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은행의 경제적 이익만을 추구한다면 결코 할 수 없는 조치들이다. 이는 공동체와 같이 가야 한다는 손태승 회장의 오랜 철학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손 회장은 정부에서 코로나 극복을 위해 추진 중인 뉴딜정책의 성공을 위해서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자회사 CEO가 참여하는 ‘뉴딜금융지원 위원회’를 설치하고 직접 위원장을 맡았다, 손 회장은 향후 뉴딜사업에 10조원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그린 뉴딜 및 디지털 뉴딜과 관련한 유망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자금지원을 해주고, 우리금융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청사진이다.

사회적 가치 실현을 통해 지속 가능 경영의 모범을 보이고 있는 손 회장의 행보가 타 금융권으로 확산되길 기대해 본다.

다른 한편으로 손 회장의 우직스런 ‘우리 금융’ 사랑도 최근 다시 한 번 발현됐다.

손 회장은 최근 자사주 5000주를 추가 매입했다. 최고 경영자로서 우리금융을 국내 굴지의 금융그룹으로 도약시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자사주를 잇따라 사들이고 있는 것이다.

손 회장이 보유한 자사주는 총 8만3127주로, 4대 금융지주 회장 중 가장 많다. 손 회장은 행원시절이나 중견간부 시절은 물론이고 임원을 지내는 동안 잠시도 일을 손에서 놓지 않을 정도로 일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인물로 그룹 내에서 정평이 나있다. <한스경제 발행인>

송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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