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정보통신 제공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파면 합성 기술(Wave Field Synthesis, WFS)을 기반으로 하는 신안정보통신의 음향 시스템은 각종 문화모임공간은 물론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4차 산업 시대에 필요한 차세대 초실감형 음향 기술로 대한민국 넘버원을 넘어 세계시장에 기억되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하고 있다"

5년간 꾸준히 차세대 음향 기술 연구에 매진해 마침내 결실을 낸 주기철 신안정보통신 대표의 말이다. 신안정보통신은 지난 1995년에 설립된 회사로, 이론으로만 존재하던 WFS를 기반으로 하는 음향 장비를 연구, 생산·판매하는 국내 유일의 기업이다. 

신안정보통신은 초실감형 수평형 라인 어레이 음향 재생 시스템을 구현해냈다. 초실감형 수평형 라인 어레이 시스템은 공간적인 왜곡(aliasing) 현상 및 음원 간 간섭 문제를 극복하고 충분한 음압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소리의 정위감(눈을 감고 들으면 소리의 위치가 느껴지는)을 구현해 낼 수 있어 진정한 음향 VR 구현이 가능하다.

관련업계에서도 해당 시스템을 ▲어레이 사운드의 부족한 질감 ▲음압의 부족 ▲공간적인 왜곡 현상 ▲음원 간 간섭 ▲유연한 어레이 컨트롤 알고리즘 등의 부재로 인한 라이브 사운드의 한계를 극복한 사례로 꼽고 있다.

또한 공간적인 왜곡 현상 및 음원 간 간섭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충분한 음압을 제공할 수 있는 평면파 합성 기법은 청취 공간 내에서의 간섭과 소멸 현상으로 인해 음향의 명료도가 저하되는 현상을 해결할 수 있다.

특히 가로형 라인 어레이는 건축 인테리어 단계에서 설치 시 벽안에 인스톨이 가능해 인테리어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 시스템은 모든 객석을 VIP석으로 만들어 주는 3D 입체음향, 음향 VR은 물론 사각지대 재난 알림, 군용 음향장비, 노이즈 캔슬 레이션, 음향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신안정보통신 제공

신안정보통신의 이 같은 연구 기술력은 2018년 10월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음향 쇼 중 하나인 AES(독일, 뉴욕) 학회에 초대받아 세계적인 음향인들 앞에서 인정받았다. AES는 1만4000여 명이 등록하고, 300여 개 음향 업체가 참여하는 컨벤션이다.

해당 시스템을 개발한 건 독일의 개발자 코넬리우스 브라터 박사다. 코넬리우스 브라터 박사는 독일 뮌스터 대학에서 음악학 및 음악 심리학을 전공하고 독일 베를린 공대 정보통신공학 박사를 취득했다. 베를린 공대, 포츠담 대학에서 컴퓨터 영상 음향을 교육했다. 

포츠담 대학에서는 WFS 기술 감독관으로 일하면서 WFS 기술 상용화를 위한 회사 'VAAT'를 설립했고, 2014년부터는 신안정보통신과 협력, 음향사업부의 연구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코넬리우스 브라터 박사는 "WFS를 활용한 가로형 고해상도 라인 어레이는 공간 내 청중 모두에게 사각지대 없이 전달되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코넬리우스 브라터 박사의 전격 영입은 신안정보통신의 이상을 현실화 시키는 데에 가속도를 붙였다. 스피커는 물론 ▲DSP(Digital Signal Process) ▲다채널 앰프(Multi Channel Amp) ▲전원공급기(Power Supplier) ▲소프트웨어 등을 직접 설계 및 개발했다.

이 과정에서 신안정보통신은 고음역대에 탁월한 리본 트위터를 개발해 특허를 받았고, 초소형 DSP와 멀티채널 앰프의 소형화, 고효율화에 성공했다. 

신안정보통신은 고음역대에 탁월한 리본 트위터를 개발해 특허를 받았고, 초소형 DSP와 멀티채널 앰프의 소형화, 고효율화에 성공했다. 사진=신안정보통신

DSP는 디지털 시그널 프로세서의 약자로 수백 개의 스피커를 실시간으로 조절해 여러 종류의 파면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하고, 소리의 위치를 지정하여 진정한 3차원 음향을 제공하는 핵심장비다. 또한 각각의 부품을 통합하고, 음향방사 패턴을 다양화하며, 실시간 음원의 움직임을 추적해 음원 이동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신안정보통신은 설계도면의 불필요한 부분을 통합, 단순화해 생 산비용을 줄이는 것도 성공했다. 다채널 앰프는 사이즈를 최소화하고 설계 단순화, 공정 단순화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효율을 극대화했다. 

이 같은 하드웨어들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는 기존의 콘솔 시스템이 필요 없을 정도의 고기능을 제공해 3D 입체 음향에 곧장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소프트웨어에는 비전문가도 쉽고 효율적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직관적 인터페이스를 적용했다.

신안정보통신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내 음향 기술의 발전과 세계화를 목표로, 더욱 감동적인 음향 연구와 기술 구현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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