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FDA가 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를 받고 있는 '렘데시비르'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확대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를 받고 있는 '렘데시비르'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확대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제약회사 길리어드사이언스는 긴급사용승인 확대로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중증환자를 비롯한 모든 입원환자에게 처방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머다드 파시 길리어드 최고의료책임자(CMO)는 "FDA의 긴급사용승인 확대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렘데시비르가 발병 초기 환자들에게도 효과적임을 확인했고, 더 많은 환자에게 처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길리어드는 지난 21일 미국 의학협회 저널(JAMA)에 렘데시비르의 3단계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 5일간 투약받은 실험군 환자들의 경우 증상이 개선될 확률이 대조군보다 65% 높았다고 밝혔다.10일간 투약받은 실험군과 5일간 투약받은 실험군 사이에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고, 실험군 환자들의 경우 투약 후 28일 이내에 사망할 확률이 2% 이하였다.

프란시스코 마티 미국 하버드대 브리검 여성병원 감염내과 전문의는 “코로나19 경증환자들도 렘데시비르를 5일간 처방받음으로써 치료에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환자들의 증상이 악화하길 기다릴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렘데시비르는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코로나19 환자 대상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으면서 지난 5월 FDA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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