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헤켄/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넥센 밴헤켄(36)이 '에이스 모드'로 돌아왔다.

밴헤켄은 29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볼넷 1실점 1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7승(2패)째를 기록했다. 최근 4연패에 빠져 있던 넥센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새롭게 쓴 밴헤켄의 호투에 힘입어 9-1로 이겨 연패에서 벗어났다.

최근 부진에 대한 우려를 날려버리는 호투였다. 지난 7월 대체 선수로 넥센에 다시 돌아온 밴헤켄은 8월까지 6경기에 나와 4승무패 평균자책점 1.22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9월 들어 기복을 보이며 4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6.65에 그치고 있었다. 후반기 들어 넥센 마운드의 기둥이 돼준 밴헤켄이 흔들리면서 넥센도 주춤 거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염경엽 넥센 감독은 밴헤켄에 대한 기대를 거두지 않았다. 염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밴헤켄이 등판한 경기에서 팀이 8승을 했다. 후반기 팀에 큰 힘이 돼 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도 팀의 연패를 끊는 에이스의 임무를 훌륭하게 해냈다. 3회 박건우에게 솔로포를 허용한 것을 제외하고 흠 잡을 데 없는 피칭을 선보이며 에이스의 위력을 뽐냈다. 밴헤켄은 경기 후 "충분한 휴식 덕분에 좋은 컨디션을 가지고 마운드에 올랐다. 오늘 타자들도 잘 쳐줬고, 수비도 좋았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커브를 많이 던졌는데 그게 잘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잠실=김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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