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엔진 업그레이드 해 제네시스 G70과 차별화... GT스타일 강점에 파격적 구매혜택 제공
배우 고수와 스팅어 마이스터 /기아자동차 제공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기아자동차가 지난 2017년 출시한 고성능 스포츠 세단인 스팅어(Stinger)가 3년 만에 부분변경을 거쳐 지난 27일 '스팅어 마이스터'로 새롭게 출시했다.

앞서 외신 등에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스팅어를 기아차가 단종시킨다는 얘기도 나왔지만, 기아차가 공식적으로 부인하면서 이런 추측을 잠재우고 이번에 엔진을 변경하는 등 다양한 변화를 통해 고객에게 선보였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2세대 스팅어를 출시한 기아차가 판매 강화를 위해 구매 프로그램인 ‘시프트 플랜’을 제시하며 고객몰이에 나섰다. 기아차의 시프트 플랜은 1%대 특별 저금리 및 할부금 100만원 감면, 중도 상환 수수료 면제, 할부금 완납 후 3개월 내 RV차량 구매시 할부금 200만원 감면 혜택 등을 제공한다.

이번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사전계약 없이 바로 판매가 진행되는 만큼 실제 출고되는 차량에 의해 성공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1~7월까지 판매된 스팅어는 1675대로 월 평균 200대 가량이 판매됐다. 올해 초 스팅어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나온다는 소식에 월 평균 300대를 기록한 판매량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되는 9월부터는 상승할 것으로 기아차는 기대하고 있다.

반면 경쟁 모델인 제네시스의 G70도 올 하반기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일 예정인데, 7월까지 판매량이 5204대를 기록해 스팅어보다는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제네시스의 경우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 잡으면서 다양한 고객들에게 어필하며 G70 모델 역시 인기를 끌었지만, 기아차의 경우 별도의 프리미엄 브랜드가 없는 상황에서 GT 스타일의 차량인 스팅어가 판매량을 이끌기에는 역부족했던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기아차는 이번 스팅어 마이스터를 출시하면서 엔진 성능을 더욱 향상시켜 제네시스 G70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기존 스팅어에 탑재된 엔진은 2.0 가솔린 터보와 3.3 가솔린 터보, 그리고 2.2 디젤 엔진이 있었지만 디젤 엔진을 단종시키고 2.5 가솔린 터보와 3.3 가솔린 터보로 전환해 더욱 GT 다운 면모를 강화했다.

먼저 스팅어 마이스터에 탑재된 기본 엔진은 '스마트스트림 G2.5 T-GDI'이다. 최고출력 304마력(PS), 최대 토크 43.0kg?m의 주행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11.2km/ℓ의 연비를 달성했다.

3.3 가솔린 터보 모델은 기존 모델보다 최고출력을 개선(370→373마력)했고, 전자식 가변 배기 밸브도 적용했다. 전자식 가변 배기 밸브는 드라이브 모드와 가속 페달을 밟는 양에 따라 배기음이 조절돼 스포츠카를 타는 느낌을 더욱 강화했다.

다만 스팅어는 이번 출시로 가격이 소폭 올라 2.5 가솔린 터보의 가격은 3853만원으로 2.0 가솔린 터보로 출시된 전작 대비 300만원 가량 인상돼 소비자들이 이를 감안하고 살만한 메리트를 갖췄는지가 관건이다.

전작 대비 향상된 옵션이 이를 뒷받침해줄 것으로 기아차는 보고 있다. 기아차는 스팅어 마이스터 모든 트림에 엔진 동력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코너링을 돕는 차동 제한장치(M-LSD)를 기본 적용했다.

또 주요 편의사양으로 제휴 주유소, 주차장에서 내비게이션 화면을 통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기아 페이’, 리모트 360도 뷰, 내 차 위치 공유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기존에 호평을 받았던 디자인에 큰 변화는 없지만 엔진 성능 등을 크게 향상시킨 만큼 GT 스타일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판매량의 경우 이제 막 본 판매에 들어간 만큼 어느정도 기대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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