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그래픽 조성진기자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뉴욕증시가 31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3.82포인트(0.78%) 내린 2만8430.05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주가 가중 방식으로 주가가 더 높은 종목이 지수에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날 애플의 액면분할로 영향력이 대폭 줄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9.83포인트(0.68%) 오른 1만1775.46으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은 8월에만 9.6%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갱신했다.

S&P500은 전 거래일 대비 7.70포인트(0.22%) 내린 3500.31로 장을 마쳤다.

◆ 애플·테슬라 액면분할

테슬라는 전일 대비 12.57% 오른 498.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은 전일 대비 3.39% 오른 129.04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와 애플은 이날 각각 기존 주가 대비 5대 1, 4대 1 비율로 액면분할을 했다.

현지 매체 CNN은 두 종목 모두 액면분할 직전 주가가 급등했다며 이는 낮은 가격이 가까운 미래에 매수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이전에 다우 지수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주가를 낮추기 위해 액면분할을 실시했다. 이제 1주당 128달러에 불과한 애플은 디즈니에 이어17번째로 가장 큰 다우 지수를 기록하고 있다.

애플과 테슬라가 주식 액면분할을 실시했다./애플 홈페이지

현지 매체 CNN은 지난 18일 애플과 테슬라의 주가가 둘 다 액면분할 발표 이후 급등했다며 아마존 같은 높은 가격의 주식들도 액면분할을 실행할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마이클 켈리 파인브릿지 자산 책임자는 "주식 분할은 개인 투자자들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며 "오랜 공백 후에 소매 투자자들이 점차 주식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이날 컴퓨터 칩을 이식한 돼지 '거트루드'(Gertrude)를 공개했다. 일론 머스크는 인간의 뇌와 기계가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뉴럴링크라는 회사를 설립해 다양한 실험을 진행 중이다.

아마존은 전 거래일 대비 1.45% 오른 3450.9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구글은 전 거래일 대비 0.64% 내린 1629.50달러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전 거래일 대비 1.48% 내린 225.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페이스북은 전일 대비 0.16% 내린 293.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JP모건 체이스는 전일 대비 2.51% 내린 100.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전일 대비 2.13% 내린 25.74달러를 기록했다. 씨티그룹은 2.22% 내린 51.12달러를 기록했다.

◆美 경기부양 기대 혼선

미국 내 경제지표는 호조세를 보였다. 8월 기업활동지수는 8.0으로 -3.0을 기록한 7월 대비 11.0 증가했다. 이 지수는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 제조업체들의 활동을 나타낸다.

뉴욕 월가는 미 연방준비제도의 경기부양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사장 겸 최고 투자전략가는 "연방준비제도가 아주 오랫동안 금리를 제로에 가깝게 유지하겠다고 약속해 주가를 계속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추가부양책 합의는 난항을 겪고 있다. CNBC는 "미국 추가 경기부양책 논의가 여전히 교착상태 속에 있다"며 "이런 불확실 요인 등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틱톡, 미국사업 매각 대상 결정?

CNBC는 중국의 소셜 미디어 앱 '틱톡(Tiktok)' 미국사업의 새 주인을 전망했다. CNBC는 틱톡이 미국·호주·뉴질랜드 사업 부문을 매각할 대상을 정했다며 이르면 9월 1일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모든 미국 기업들이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와 거래가 금지되는 때는 9월20일이다.

중국 상무부와 과학기술부는 '기술 수출 금지·규제 목록 개정안'에 틱톡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 등을 포함해 우회로를 통해 틱톡 매각을 막겠다고 발표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0.36달러(0.8%) 내린 42.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온스당 3.70달러(0.2%) 오른 1978.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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