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업계, 8월 실적 부진…코로나19 재확산에 직격탄
완성차업계, 8월 실적 부진…코로나19 재확산에 직격탄
  • 김호연 기자
  • 승인 2020.09.01 16:54
  • 수정 2020-09-01 18:10
  • 댓글 0

코로나19 재확산·휴가철 겹치며 판매량 감소…9월 회복 전망
그랜저. /현대차 제공
그랜저. /현대차 제공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국내 완성차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일제히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쌍용자동차를 제외한 모든 업체가 전월 대비 감소한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유일하게 전월 대비 증가세를 기록한 쌍용차도 불안요소가 산적해 있다.

1일 완성차업계가 발표한 8월 완성차 판매실적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8월 내수 5만4590대, 수출 25만8400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1만2990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월 대비 무려 29.5%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수출은 전월 대비 7.7% 늘었지만 전년 동월 대비 17.1% 줄었다. 전체 판매량은 전년 대비 1.4% 소폭 부진했고, 전년 동월 대비 14.2% 덜 팔았다. 내수 시장에선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3216대 포함)가 1만235대 팔리며 여전한 강세를 보였다.

레져용 차량(RV)은 싼타페 6224대 등 총 1만5599대가 팔렸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9069대,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1813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가 4100대 팔리며 총 7062대가 팔렸다. 수출의 전년 동기 대비 부진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으로 해외 공장 생산 감소가 원인이 됐다.

기아차는 8월 21만6945대를 팔았다. 전월 대비 2.3%,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한 수준이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총 3만1288대, 셀토스가 3만714대, K5(옵티마)가 1만8882대로 뒤를 이었다. 내수는 11.3% 감소한 3만8463대를 판매했다. 화성공장 일부 라인 재편 공사로 인한 공급물량 감소 등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내수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6116대)로 5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은 K5가 3944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총 1만4645대가 팔렸다. 쏘렌토를 포함한 RV 모델은 카니발 5622대, 셀토스 3277대 등 총 1만 9770대가 팔렸다. 상용 모델은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4048대가 판매됐다. 기아차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7% 감소한 17만8482대를 기록했다. 차종별로 스포티지가 2만 9816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됐다.

르노삼성차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글로벌 시장에 총 7570를 팔았지만 전월 대비 15.2%, 전년 동월 대비 무려 41.7% 감소했다. 내수는 전월 대비 3.1%, 전년 동기 대비 21.5% 감소한 6104대를 판매했다. 이 기간 수출은 1466대를 기록해 전월 대비 44.1%, 전년 동기 대비 71.9%로 급감했다. 극심한 판매 부진을 겪었지만 QM6가 버팀목 역할을 했다. 전월 대비 25.7% 증가한 3317대 판매되며 내수 판매를 주도했다. 대표 소형 SUV XM3는 1717대 판매됐다. 다만 8월 중순 국내시장에 선보인 전기차 조에(ZOE) 등이 9월부터 고객 출고를 본격 진행해 9월 실적은 이보다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르노삼성자동차 수출은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 1310대, XM3 20대, 르노 트위지 136대로 총 1466대를 기록했다.

한국GM은 8월 한 달 동안 총 2만7747대 전월 대비 19.9%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했다. 수출은 전원 대비 21.0%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 20.7% 증가하며 두 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총 1만1391대가 수출됐다.

반면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15.6% 감소했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도 하계 휴가와 공휴일 등으로 인한 영업 일수 감소와 (코로나19) 재확산의 여파로 총 5898대를 판매했다. 쉐보레 스파크가 총 2,244대 판매되며 내수 실적을 이끌었지만 트레일블레이저는 전월 대비 28.6% 감소하며 기대를 밑돌았다.

티볼리. /쌍용차 제공
티볼리. /쌍용차 제공

쌍용차는 8월 총 8027대를 판매했다. 전월 대비 7.2 % 증가해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새 투자자 찾기 등 과제가 산적한 상황이라 안심할 수 없다. 내수 판매는 코로나 확산 추세에도 제품별 스페셜 모델 출시와 함께 홈쇼핑을 통한 온라인 판촉 강화 등 언택트(비대면) 마케팅 활동을 통해 전월 대비 1.3% 증가했다. 특히 티볼리 리미티드 에디션 모델은 CJ 홈쇼핑을 통해 전월 완판에 따른 고객 호응에 힙입어 추가 연장판매를 하는 등 주력모델이 회복세를 보였다. 

수출도 주요국의 일부 경제 활동 재개 추세에 힘입어 전월 대비 80% 이상 증가했던 7월에 이어 8월에도 전월대비 56.9%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하며 지난 3월 이후 5개월 만에 1000대를 넘는 회복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대주주인 마힌드라가 조만간 지분을 매각하고 떠날 것으로 예상돼 새 투자자 찾기가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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