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AP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KK’ 김광현(32ㆍ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맹렬한 기세를 이어갔다.

김광현은 2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미주리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이날 김광현은 92마일(148㎞)에 이르는 빠른 볼과 슬라이더 커브 등을 섞어 신시내티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스트라이크존을 폭넓게 활용하는 제구력과 빠른 템포, 완급조절이 주효했다.

지난달 23일 신시내티전(6이닝 무실점), 27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6이닝 무실점)에 이어 3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평균자책점을 1.08에서 0.83까지 끌어내렸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1회부터 상대 선발 소니 그레이를 두들기며 김광현에게 넉넉한 리드를 안겼다. 1회에만 5안타 3볼넷으로 6득점을 뽑았다. 신시내티 에이스 그레이는 1회도 채우지 못하고 조기강판 됐다.

가벼운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1회 선두타자 조이 보토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으나 닉 카스테야노스를 상대로 빠른 공을 던져 병살타를 끌어냈다. 맷 데이비슨은 몸쪽 낮은 코스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했다.

김광현은 2회 에우제니오 수아레즈와 마이크 무스타커스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둘 다 김광현의 위력적인 슬라이더에 헛방망이를 돌렸다.아리스테이데스 아퀴노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호세 가르시아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김광현. /AP 연합뉴스

3회에는 커트 카살리와 보토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다소 흔들렸다. 하지만 후속타자 카스테야노스를 또 한 번 유격수 병살타로 요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4회에도 1사 후 수아레즈에게 2루타를 내줘 득점권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무스타커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아퀴노를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5회에는 가르시아와 아키야마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카실리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김광현은 13-0으로 크게 앞선 6회초 구원투수 라이언 헬슬리와 교체됐다. 큰 이변이 없는 한 한 시즌 2승을 달성할 전망이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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