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9호 태풍 마이삭, 한반도 관통
마이삭, 현재 서귀포 남쪽 해상 들어서
제주항공, 마이삭 여파로 모두 결항
9호 태풍 마이삭 이동경로./ 기상청

[한스경제=박창욱 기자] 9호 태풍 '마이삭(MYSAK)'이 서귀포 남쪽 해상으로 들어서면서 제주 해상에 태풍 경보가 내려졌다. 제주를 시작으로 곧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들어설 전망이다.

◆ 태풍 마이삭, 오는 3일 경남 남해안 강타

기상청은 2일 오전 6시 기준 현재 마이삭이 서귀포 남쪽 약 36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2㎞의 속도로 북진 중이라고 밝혔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40hPa, 강풍반경은 370㎞이고 최대풍속은 매우 강한 수준인 초속 47m다.

기상청에 따르면 마이삭은 이날 오후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 3일 오전 0시부터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부산을 비롯한 영남지역과 동해안 인근 도시들을 관통해 같은 날 오전 중 동해 중부 해상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태풍 매미의 이동경로./ 기상청

◆ 마이삭, 태풍 ‘매미’ 이동경로와 세기 비교해보니

태풍 강도가 '강'에서 '매우 강'으로 강해진 마이삭은 이날 오후부터 ‘강’으로 격하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러나 한반도를 관통하는 만큼 그 피해는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전날 브리핑에서 "마이삭의 예상 이동 경로는 역대 2위의 재산 피해를 낳은 2003년 태풍 '매미'와 가장 비슷하고, 직전에 발생한 제8호 태풍 '바비'보다 셀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 ‘매미’는 2006년 환산 기준 약 4조2225억 원의 재산 피해를 남겼다. 이는 역대 2위다.

◆ 제주항공, 마이삭 영향으로 항공편 모두 결항

태풍 마이삭이 서귀포 해상에 들어서면서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태풍경보, 제주도 앞바다에는 태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이에 따라 제주공항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제주에서 김포로 출발 예정인 티웨이항공 TW9852편을 시작으로 제주공항 출발편과 도착편도 전편 결항했다.

이날 운항 예정인 항공편은 371편(출발 175편, 196편) 중 343편(출발 159편, 도착 184편)이 운항을 취소했다. 제주공항에는 현재 태풍과 강풍 특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태풍의 영향으로 내일(3일) 오전까지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생길 수 있으니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을 받은 제주 앞바다의 파도가 높게 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마이삭으로 인한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ㆍ경북 동해안ㆍ경남ㆍ전라 동부ㆍ제주도ㆍ울릉도ㆍ독도 100∼300㎜이다. 특히 강원 동해안ㆍ경상 동해안ㆍ제주도 산지에는 400㎜가 넘는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일부 경기와 강원, 경상도, 전라도는 이날 중에, 서울 전역을 비롯한 나머지 지역은 3일 새벽쯤 태풍특보가 발효될 예정이다.

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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