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이 복합생활서비스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보관 택배서비스에 이어서 최근에는 토익성적표 발급 서비스는 물론 혈압측정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편의점 GS25는 지난해 11월부터 대학가 2개 매장에 키오스크 복합기를 설치하고 다양한 생활 편의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선보였다.

키오스크 복합기를 통해 프린트, 복사, 팩스, 주민등록등본 출력은 물론 토익성적표 발급까지 가능하다. 구글드라이브, 드롭박스, 다음, 네이버 등에 저장한 문서를 편집하고 출력할 수 있다. 반응이 좋아 대학 주변 매장을 중심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본격 서비스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ㆍ대전의 대학가 10개 매장에 키오스크 복합기를 설치했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을 편집하고 인화할 수 있는 모바일 앱도 개발 중이다. 삼성전자 등과 손 잡고 편의점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서비스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17일부터 싱글족과 노년층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100개 점포에서 무료 혈압 측정서비스를 시작했다. 점포에는 혼자서도 정밀하게 혈압을 측정할 수 있는 상완식 전자 혈압계가 설치됐다. 누구나 간편하게 자신의 혈압을 점검할 수 있다. 혈압을 정기적으로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관련 질병을 예방할 수 있어 싱글족을 위한 무료 혈압 측정 서비스를 기획했다는 것이 세븐일레븐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세븐일레븐은 편의점이 싱글족을 겨냥해 다양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시간이 부족하거나 외부 활동이 어려운 신체 취약층을 위해 서울 지역 4개 점포에서 배달 서비스를 한다. 서울 200여개 점포는 여성안전지킴이 역할을 한다. 위기에 처한 여성이 긴급히 도피해 왔을 때 안전하게 보호하고, 112 직통신고 시스템으로 경찰에 신고해준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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