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라코닉' 파자마 / 신세계 제공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코로나시대를 맞아 여름철 휴가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해외 여행족들이 국내 여행으로 눈을 돌리는가 하면 호캉스를 즐기는 젊은이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이와 함께 여성들의 휴가철 바캉스룩도 크게 바뀌고 있는 추세다. 해외 휴양지룩, 비키니룩을 선호하던 젊은 여성들이 이제는 집이나 호텔에서 입을 수 있는 예쁜 잠옷을 선호하며 파자마 패션이 크게 유행하고 있다. 코로나 시대의 드레스 코드는 ‘파자마’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파자마를 구매하는 20대 소비자는 늘었고 파자마 판매량은 크게 폭증했다.
 

스파오 파자마 페스티벌/이랜드월드

실제로 이랜드의 SPA브랜드 ‘스파오’에 따르면 스파오 파자마 판매량은 올해 1월부터 8월 31일까지 작년 동기간 대비 200% 성장하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 작년부터 인기가 올라갔기에 발주량을 2배로 확대한 것이 적중해 매출이 200% 성장한 것이다. 
 
이랜드 스파오 관계자는 “하반기엔 200억 규모 잠옷(파자마) 준비에 기세를 이어나가려고 한다”며 “하반기에도 간절기 파자마와, 수면파자마, 원피스파자마 등 핵심상품으로 연중내내 고객 라이프에 맞게 나올 예정이며 콜라보 라인에서도 핵심 상품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에서 선보인 남녀공용 ’365 파자마’도 출시 2개월 만에 판매율이 80%에 달하면서 일부 제품은 완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자주 파자마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1% 신장했다. 자주는 이번 달 5일까지 자체 온라인몰인 S.I.VILLAGE(에스아이빌리지)에서 일부 파자마 제품을 1만9900원 균일가에 판매하는 기획전을 진행한다. 2개 이상 구매 시 10%, 3개 이상 구매 시 20% 추가 할인이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20대의 파자마 구매가 크게 늘면서 20대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365파자마를 선보였는데 반응이 폭발적이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의 란제리 중심 편집매장 ‘엘라코닉’에서 판매하는 파자마도 올 1월부터 7월까지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더 잘 팔렸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다양한 신상품도 파자마룩 열풍에 한몫하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집콕을 하거나 호텔이나 풀빌라에서 친구끼리 소규모로 파자마 이벤트를 즐기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휴가를 자유롭게 즐기지 못하는 젊은 이들의 파자마 구매욕은 앞으로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여파와 함께 새롭게 패션업계의 효자상품으로 급부상 중인‘파자마’가 앞으로 얼마나 더 영향을 미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예인 기자 yi411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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