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이삭'의 위력 / 연합뉴스

[한스경제=허지형 기자]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근접한 제주시는 범람 위기로 월대천 인근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2일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태풍 마이삭 영향으로 집중호우에 따른 월대천 범람이 우려됨에 따라 인근 주민께는 월대마을회관으로 대피하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5시 53분께 최고 수위 4m인 월대천 범람이 우려돼 주민 90여 명에게 마을회관으로 대피하라고 당부했다. 또 이날 한천 저류지와 병문천 저류지를 개방해 하천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기상청은 “제주와 남해안에 최대순간풍속 시속 약 130km, 초속 약 36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일부 지역에 시간당 30~6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2일 오후 제주시 이도2동 연삼로 가로수가 태풍에 쓰러져 공무원들이 나무를 옮기며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현재 월대천 외 제주시 동문시장 산지천 등 하천 수위가 올라와 범람 우려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전기 공급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태풍 특보 속 제주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 180편이 취소됐다. 여객선 전편까지 결항된 가운데 한라산 입산은 전면 통제된 상태다.

오후 만조 예상 시각은 제주시 오후 11시 22분, 서귀포 오후 10시 26분, 성산포 오후 10시 22분, 대정읍 오후 11시 8분 등이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제주에서 만조 시각 264∼297㎝가량 바닷물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마이삭 이동 경로는 2일 오후 7시께 제주도 서귀포 남동쪽 130㎞ 지점에 강도 '강'으로 최근접할 것으로, 오후 7시를 기해 서울 전역 호우주의보를 발령할 것으로 기상청은 밝혔다. 3일 태풍 이동경로와 가까운 강원여동, 경북동해안, 경남, 전남, 전북동부, 제주도에는 100~300mm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허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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