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정부 방역은 사기극…순교 각오”
경찰, 사랑제일교회 사택 등 압수수색
전광훈 목사, 코로나19 퇴원 후 기자회견 / 연합뉴스

[한스경제=허지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진 판정으로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은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전광훈은 정부의 방역 조치를 비난한 가운데 경찰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와 관련해 사랑제일교회 사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은 전 목사는 퇴원한 후 2일 오전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 목사는 “우한 바이러스 전체를 우리에게 뒤집어씌워서 사기극을 펼치려 했으나 국민의 현명한 판단 덕분에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와 저희 교회를 통해서 여러분께 많은 근심을 끼쳐드린 데 대해 죄송하다”고 말을 이어간 전 목사는 6분가량의 발언 내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이승만광장’에 수천만 명이 모여 문 대통령에게 1948년 건국 부정과 낮은 단계의 연방제 등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답은 안 하고 틈만 나면 저와 우리 교회를 제거하려고 재개발을 선동했다”며 “이번에는 우한 바이러스였다”고 말했다.

전광훈 목사 사택 압수수색 시도 / 연합뉴스

또 그는 “저는 한국 교회를 이끄는 선지자 중 하나다. 문 대통령이 국가 부정, 거짓 평화통일로 국민을 속이는 행위를 계속하면 한 달 뒤부터는 목숨을 던지겠다. 순교할 각오가 됐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와 관련해 사랑제일교회 사택 등 4개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펼쳤다.

경찰은 “지난 압수수색으로 확보된 압수물 분석 결과, 추가 자료를 확보할 필요가 있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추가 확보된 압수물 등 분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코로나19 집단 감염 발생 후 교인 등 조사대상 명단을 일부 누락·은폐해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방역 당국의 자가격리 조치를 어기고 광복절 서울 도심 집회에 참여한 혐의도 적용받는다.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서울시는 지난달 16일 전 목사와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허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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