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태풍 '마이삭’, 남부지방 강타, 피해 상황은?
부산, 울산 정전 등 남부지역 정전 사고 이어져
태풍 ‘마이삭’ 향후 이동 경로는?
9호 태풍 '마이삭'으로 인해 제주도에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창욱 기자] 9호 태풍 ‘마이삭(MAYSAK)’은 앞서 별달리 피해 없었던 8호 태풍 ‘바비(BAVI)’와는 달랐다. 남부지역을 강타한 ‘마이삭’은 침수, 정전 등 각종 피해를 몰고 왔다.

부산에서 마이삭의 강한 바람으로 인해 정전사고가 다수 발생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 ‘마이삭’ 뚫고 간 남부지방, 피해 상황은?

이번 태풍 ‘마이삭’은 강한 비바람을 동반했다. 그러면서 특히 정전 사고가 많았다. 가장 먼저 마이삭의 영향을 받았던 제주도는 전역에서 3만6000가구가 정전됐다. 이후 영향을 받은 경남 통영, 창원 등 8개 시군에서 2만514가구가 정전됐다.

또 부산에는 3874가구가 정전됐으며, 214가구는 복구 완료 됐다. 복구율은 18.1%다. 뿐만 아니라 서구 송도 지역 아파트와 사하구 다대지역, 동구 초량동 일대에 정전이 됐다는 주민들의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울산도 정전피해 신고가 이어졌다. 울산 남구서 오전 2시쯤 670여 가구가 정전된 것을 시작으로 동구, 1300여 가구, 중구 670여 가구, 북구  930여 가구 등이 정전돼 시민들이 불편함을 겪었다. 

강원도 지역은 비구름으로 인해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온라인 커뮤니티

침수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창원시 진해구 용원어시장 일대에는 바닷물이 넘쳐 침수되기도 했다. 경남도는 18개 시군 전역에서 3258명이 쉼터나 복지센터 등으로 대피했다.

강원도에서는 강풍 피해보다는 침수 피해가 심했다. 태풍이 몰고온 넓은 비구름 탓에 동해안을 중심으로 집중 호우가 쏟아진 탓이다. 이같은 폭우에 주택, 차량, 도로 침수 등 피해가 속출했으며 하천 범람으로 차량이나 마을이 침수돼 40여 명이 한때 고립됐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 마이삭·하이선, 향후 이동 경로는?

영남지역을 비롯한 동쪽 지방 도시들을 관통한 마이삭은 이날 오전 6시쯤 강릉 남남동쪽 약 80㎞ 부근 육상에 도달한 뒤 동해상으로 빠져나갔다. 태풍의 강도가 ‘강’으로 하락하고 내륙이 태풍의 왼편에 위치해 더 이상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마이삭은 정오부터 다시 북한에 상륙한 후 오후 6시쯤 북한 청진 북서쪽 부근 육상에서 점차 소멸할 것으로 예측된다.

10호 태풍 '하이선'의 예상 이동 경로./ 기상청

제 10호 태풍 ‘하이선’ 역시 남쪽에서 북쪽 방향으로 한반도 중앙을 관통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돼 큰 피해가 우려된다. 다만 아직은 유동성이 커 구체적인 경로는 바뀔 수 있다.

기상청은 2일 오후 9시 기준으로 하이선이 괌 북북서쪽 약 82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4㎞의 속도로 서북서진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하이선의 세기는 강하지 않으나 이날 오후부터는 강한 태풍, 그다음 날인 4일에는 매우 강한 태풍으로 점차 발달할 전망이다.

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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