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거래활동 위축에 4주 연속 상승폭 둔화
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서울 아파트 전셋값의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지만 62주 연속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8월 다섯째주(31일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 전셋값이 0.09% 올라 지난주(0.11%)보다 상승폭이 0.02%포인트 낮아졌다고 3일 밝혔다. 상승세는 62주 연속 이어지고 있지만, 오름폭은 다소 완화됐다.

감정원 측은 "교육환경이 양호한 지역이나 역세권 위주로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됐으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등으로 거래 활동이 위축되면서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달 말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을 도입한 새 임대차 법 시행 전후로 집주인들이 보증금을 올려 받으면서 상승 중이다. 감정원 기준으로 8월 첫째 주 상승률이 0.17%로 올해 들어 가장 많이 올랐다. 이후에는 0.14%(2주)→0.12%(3주)→0.11%(4주)→0.09%(5주)로 4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구별로 보면 강동구 아파트 전셋값이 지난주 0.18%에서 이번주 0.17%로 상승폭을 줄였지만 9주 연속 가장 많이 올랐다. 마포구가 지난주와 같은 0.15%로 두 번째로 많이 상승했다.

이어 강남·서초·송파구가 0.13% 올라 뒤를 이었다. 서초구는 정비사업 이주수요(한신4지구) 등 영향으로, 송파구는 방이·문정동 중심으로, 강남구는 학군 수요가 꾸준한 대치·도곡·개포동 위주로 올랐다.

동작구(0.09%)는 상도동 역세권 대단지와 흑석동 일부 신축 아파트 위주로, 양천구(0.07%)는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단지 위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 역시 지난주 0.22%에서 이번주 0.21% 올라 상승폭을 줄였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0.01%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13주 연속 상승세다. 다만 전셋값과 마찬가지로 7월 2째주 0.09%, 7월3주 0.06%, 7월4주·8월1주 0.04%, 8월2·3주 0.02%, 8월4·5주 0.01% 등으로 안정세로 접어드는 모습이다.

강남 4구는 정부의 보유세 강화 등 영향으로 매수세가 위축되고 관망세는 짙어지고 있다. 서초·송파구(0.00%)는 보합을, 강남구(0.01%)와 강동구(0.02%)는 소폭 상승을 나타냈다.

은평구(0.03%)를 제외한 다른 구들은 모두 0.01∼0.02% 상승에 머물렀으며 노원구(0.01%→0.02%)를 빼면 지난주보다 상승률이 올라간 지역은 없었다.

경기도 아파트값은 지난주 0.12% 상승에서 이번주 0.11%로 오름폭이 소폭 둔화했다.

황보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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