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코로나19 영향… 수시 채용 전환 대기업도 많아 지원자가 직접 일정 확인해야
지난 5월 31일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감독관들이 실시간으로 원격 감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김준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수선한 가운데 하반기 대기업 신입사원 공채가 막을 연다.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하반기에도 채용 과정에서 온라인·비대면 평가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반적인 채용 규모는 예년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 대기업들은 이달 중 채용 공고를 내고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한다.

먼저 삼성은 이달 중순께 채용 공고를 낼 예정이다. 상반기 처음으로 온라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진행한 삼성은 하반기에도 온라인으로 필기시험을 치를 계획이다. 이후 직무적합성평가 합격자를 대상으로 내달 하순 GSAT를 치른 뒤 11월 면접을 진행한다. 면접은 상반기와 같이 대면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SK그룹도 이달 중순 채용 공고를 내고 신입사원을 뽑는다. 온라인으로 원서 접수와 채용 설명회를 진행한 뒤 10월 말 혹은 11월 초에 필기시험을 치른다.

다만 필기시험 온라인 전환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SK는 상반기 필기시험의 경우 오프라인으로 진행한 바 있다.

포스코는 오는 18일까지 하반기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절차는 서류전형과 인적성 검사, 1·2차 면접 순으로 이뤄지며 인적성 검사는 코로나19 확산 정도를 고려해 온라인 진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CJ그룹은 ▲CJ제일제당 ▲CJ프레시웨이 ▲CJ대한통운 ▲CJ올리브영 ▲CJ올리브네트웍스 등 6개 계열사에 대한 하반기 공채를 오는 7일부터 진행한다. 계열사별 일정에 따라 테스트와 직무수행능력평가, 면접 전형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테스트와 면접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해 온라인·비대면 형태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SK그룹은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해 발열검사 등 절차를 거쳐 공채 인적성 시험(SKCT)을 치렀다. /연합뉴스

한편 LG그룹과 현대차그룹, 한화그룹 등은 올해부터 정기 공채를 폐지하고 수시 채용으로 전환했다. 계열사·부서별로 채용 기간과 방식이 달라 지원자들이 공고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지난 6월 정기 공채를 폐지하고 연중 상시 채용으로 전환한 LG그룹은 현재까지 LG전자 한국영업본부, 디자인경영센터 신입사원 채용 등이 진행된 상태다. 다른 계열사의 경우 각 사업부별로 상시채용을 이어갈 예정이지만 확정된 사항은 없다.

올해부터 계열사별 수시 채용 체제로 전환한 한화그룹도 아직 하반기 채용 공고가 나온 곳은 없다. 현대차그룹은 각 사별로 필요에 따라 인력을 선발할 예정이며 필기시험인 적성시험은 보지 않고 인성시험과 면접 등만 온라인·화상으로 진행한다.

올해 하반기 그룹 공채 대신 계열사별 수시 채용으로 전환한 코오롱그룹 또한 각 사가 자체 상황에 맞게 채용을 이어간다. 아울러 채용연계형 인턴십 제도도 운영해 인력 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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