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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고예인 기자]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동대문 도매시장 상인들에게 다양한 의류 중개 플랫폼이 제시되면서 새로운 활로가 열리고 있다.

동대문 도매시장 기반 B2C 쇼핑 플랫폼을 운영하는 동글은 인플루언서 플랫폼 ‘셀레드’를 운영하는 아이두마케팅과 패션 인플루언서 커머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동글’은 누구나 도매가로 옷을 구매할 수 있는 패션 플랫폼이다. 지난 4월 출시 이후 이용자수가 급증하며 ‘Z세대’와 ‘밀레니얼세대’의 관심이 높다. 셀레드는 누구나 상품을 체험해보고 후기 공유를 통해 소비자에게 바이럴마케팅 및 판매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셀레드는 약 2만5000여명의 인플루언서 유저를 확보하며 마케팅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동글 셀레드 협업 관련 이미지(사진=동글)

두 회사는 이번 협업을 통해 동대문 시장의 방대한 상품을 간편하게 구매하고 판매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동글에 입점한 400여개 도매 매장의 상품 3000여가지를 셀레드에서도 구매할 수 있으며, 셀레드에서는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하고 소개하는 것만으로도 수익을 공유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했다. 동글은 셀레드와의 협업을 시작으로 기존 B2C 커머스 사업에서 B2B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영하 동글 대표는 “MZ세대가 인플루언서를 통해 상품 구매뿐만 아니라 경험을 공유하는 것을 선호하면서 소매 온라인 유통업계가 빠르게 인플루언서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매시장 상인들에게 판매채널을 확대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대문 도매 의류 중개 플랫폼 링크샵스(LINKSHOPS) 역시 App 기반의 독보적이고 스마트한 자체 사입 시스템을 통해 일일 사입량 데이터 추출이 가능하게 됐다. 코로나 이후 해외 거래가 어려워진 동대문 상인들도 적극적으로 온라인을 활용 중이다.

전통적인 동대문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동글, 셀레드, 링크샵스와 같은 스타트업들의 혁신이 기존 현장에 직접 적용되면서 기존 사입시장에도 체계적인 물류 프로세스가 만들어지고 있다. 이런 플랫폼 개발은 온라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생존할 수 있는 현재의 ‘언택트시대’와도 잘 맞물려진다. 젊은 도매상과 디자이너의 등장으로 다양한 미디어커머스 및 새로운 시장을 개척중인 사입시장과 온라인 유통업계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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