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17명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충남 청양군 비봉면 한 김치공장 앞 / 연합뉴스

[한스경제=허지형 기자] 국내 한 김치공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식품 감염에 대한 관심이 쏠렸다.

3일 청양군 비봉면에 위치한 김치 제조업체에서 외국인 직원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동료 직원과 직원 가족까지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이날 총 1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식품 감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자 방역당국은 “음식물을 통한 감염 사례는 현재까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보고된 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가끔 중국 등을 중심으로 오염된 음식에서 코로나19 유전자 증폭(PCR) 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는 기사 때문에 우려가 나오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전문가에 따르면 설령 음식물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더라도 바이러스나 전염력이 있는 바이러스가 아니라 죽은 바이러스 입자에 불과하다는 가능성이 거론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음식을 섭취했을 경우 인체 내 위의 산도 등으로 인해 바이러스가 즉시 파괴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고스톱 모임, 오피스텔, 골프장 등 집단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불법 다단계 업체가 지난 7월 12명의 집단 감염 사례가 발생했음에도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정거래위원회가 단속에 나섰다.

한편, 국내 신규 코로나 확진자는 195명이며 이 중 7명은 해외유입이다. 신규 확진이  200명 아래로 내려왔으나 중환자가 154명으로 급증했다.

허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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