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이선' 예상 진로 / 연합뉴스

[한스경제=허지형 기자] 태풍 ‘마이삭’이 물러간 뒤 전국이 대체로 맑은 날씨가 예상된 가운데 제10호 태풍이 일본에서 빠른 속도로 발달하며 비상에 걸렸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4일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대체로 맑을 전망이다. 아침 최저기온 18도에서 22도, 낮 최고기온은 24도에서 30도가 예측됐다.

새벽 사이에는 국지적으로 발달한 구름대의 영향으로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역에서 비가 내리겠다. 비의 양은 최고 20mm로 예상된다. 비가 잦아든 후에는 다시 전국에서 맑아진다.

다만 해안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바닷물의 높이가 높으며 내일까지 동해안지역은 폭풍해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물결이 거세게 일겠다.

3일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강원 삼척시 임원항 상가 일대까지 쓰레기가 밀려와 있다. / 연합뉴스

한편, 10호 태풍 하이선이 다가오면서 일본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경험했던 태풍 피해 이상의 가능성도 충분히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당부했다.

더운 바닷물의 영향으로 갈수록 힘을 더하며 9호 태풍 마이삭보다 더욱 강력할 전망이다. 일본 기상청이 예상한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80m로, 지난 2018년 9월 태풍 제비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제비 당시에는 초속 58.1m, 시속 209km가 넘는 강풍기 관측되기도 했다.

기상청의 예측대로라면 6일 일요일 일본 규슈 서부지방을 통과해 7일 한반도 남해안을 관통해 북한까지 경로가 이어질 예정이다.

앞서 태풍 마이삭이 강원 삼척의 항구와 수로공원 입구를 파도가 덮쳤다. 방파제를 넘어 온 파도로 인해 매표소와 차량이 떠내려갔고, 인근 상가도 침수 피해가 큰 상황이다.

마이삭보다 더욱 강력한 태풍 하이선이 북상할 것으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특히 이번 태풍은 내륙을 관통하는 데다 수도권 등 인구가 많은 도심 가까이 지날 것으로 보여 주의가 당부 된다.

허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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