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0호 태풍 ‘하이선’, ‘매미’보다 강한 풍속
10호 태풍 ‘하이선’ 한반도 관통할 듯
10호 태풍 '하이선'의 예상이동경로./ 기상청

[한스경제=박창욱 기자]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정전, 침수 피해 등 한반도를 할퀴고 간 가운데 이번에는 더 센 태풍 '하이선'이 세력을 키우면서 북상 중이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하이선’은 이날 오전 3시 기준 오키나와 남동쪽 10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4㎞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의 예측에 따르면 오는 7일 남해안에 상륙한 뒤 대구, 춘천 인근 지역을 지날 전망이다. 한반도를 남에서 북으로 관통한다.

하이선은 4일 오후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해 5일에는 최대 풍속이 '초강력'에 가까운 초속 53m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강력 등급은 최근 10년간 발생한 태풍의 상위 10%에 해당하는, 중심 부근 최대 풍속 초속 54m에 달하는 태풍이다. 역대 가장 바람이 셌던 2003년 태풍 '매미'의 최대풍속은 초속 51.1m였다.

예측 경로와는 달리 제주를 통해 서해 해안선을 따라 올라온 제8호 태풍 '바비'나 경상도 지역에 큰 피해를 끼쳤지만 동해안으로 치우쳐 움직인 제9호 태풍 '마이삭'과는 다르다. ‘하이선’은 한반도 중앙 내륙을 가로질러 올라가기 때문에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하이선이 우리나라 부근으로 올 때 고수온 해역을 거쳐 오면서 강한 태풍으로 발달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구체적인 경로나 일본 열도를 거치는지 여부에 따라 변동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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