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급 청약의사 선호지역 설문조사 결과. /직방 제공

[한스경제=김준희 기자] 정부가 8·4 공급대책을 통해 추가 공급 의사를 밝힌 가운데 수요자들은 하남 교산을 최선호 지역으로 꼽았다. 과천과 남양주 왕숙이 그 뒤를 이었다.

4일 직방에 따르면 기존 발표됐던 3기 신도시와 7000호 이상 규모 신도시급 분양이 예정된 지역 중심으로 아파트 청약의사 선호지역을 조사한 결과 하남 교산이 25.4%로 가장 청약 의사가 높았다. 과천 과천지구가 21.8%, 남양주 왕숙이 18.4%의 선택을 받았다.

청약 계획은 있으나 예시 지역 중 청약할 의사가 없다고 응답한 응답자는 20.9%로 나타났다. 제시된 지역 중 청약의사가 없는 이유는 ‘거주지 및 주 생활권과 무관해서’가 54.6%, ‘공개 지역 외 다른 지역에 관심이 있어서’가 33.8%를 차지했다.

서울과 경기 지역 거주자들은 모두 하남 교산을 청약의사 선호지역 1위로 꼽았다. 인천 거주자는 ▲인천 계양 ▲부천 대장 ▲검암 역세권 순으로 응답했다. 직방은 “대부분 현 거주지나 주 생활권과 가까운 곳을 청약 예정지로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8·4 대책에 추가 발표 된 도심 내 군부지, 공공기관 이전 유휴·미매각 부지 등을 대상으로 청약의사 선호지역을 묻는 질문에는 청약 의사가 ‘없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거주지 및 주 생활권과 무관해서’, ‘공개 지역 외에 다른 지역에 관심이 있어서’라고 답한 이용자들도 눈에 띄었다.

8.4 공급대책 추가 지역 중 청약 선호지역 설문조사 결과. /직방 제공

8·4 대책 추가 지역 중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지역은 용산 캠프킴(19.9%)이었다. 이어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미매각 부지(18.6%) ▲문정 미매각 부지(16.1%) ▲정부 과천청사 일대(14.4%) ▲서울지방조달청(13.0%) 순으로 청약의사가 높았다.

‘청약을 신청한다면 어떤 형태를 희망하냐’는 질문에는 85.1%가 ‘분양’, 14.9%가 ‘임대’라고 답했다. 20대의 경우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임대’라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직방은 “경제적인 여유가 상대적으로 낮아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청약을 위해 현 거주지에서 청약 지역으로 이사를 고려하겠냐’는 질문에는 ‘고려한다’는 응답이 62.9%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거주 이동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20대에서 이주 의사가 높게 나타났다.

직방은 “아파트 청약을 위해서 이주를 고려하겠다는 움직임이 60% 넘게 나왔지만 주요 지역 및 추가 대상으로 언급된 곳에 청약할 의사가 없다는 응답도 높았다”며 “수도권 지역 내에서도 서울·경기·인천 지역 아파트 청약 수요에 따른 지역적으로 적절한 배분 공급이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8·4 대책에 발표한 수도권 주택공급방안과 관련해 내년 사전분양 대상지와 일정을 다음 주 발표할 예정이다.

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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