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AP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ㆍ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억울함이 뒤늦게 풀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따르면 5일(이하 한국 시각)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종전 2.72에서 2.51로 떨어졌다. 지난달 29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기록한 2실점이 모두 비자책점으로 수정됐다. 

실책을 범한 토론토 3루수 트레비스 쇼(왼쪽). /AP 연합뉴스

류현진은 이날 볼티모어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 7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2-0으로 앞선 6회 초 2사 만루에서 그는 상대 라이언 마운트캐슬에게 3루 땅볼을 유도했다. 3루수 트래비스 쇼가 타구를 잡아 1루로 던졌으나 악송구가 나와 주자가 살았고, 주자들의 득점도 인정되면서 2-2 동점이 됐다. 기록원은 이 상황을 쇼의 송구 실책으로 적었다. 그러나 곧바로 내야 안타로 재판정했다. 류현진은 억울하게 자책점 2점을 떠안았다.

현지에서도 류현진에게 2자책점을 준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토론토 팬들은 "기록원이 술에 취한 것이 아니라면 자책점이 아닌 비자책점으로 수정해야한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토론토 구단은 경기 뒤 MLB 사무국에 이의를 제기했다. 사무국은 이의 제기를 받아들였고, 30일 류현진의 자책점을 1점으로 조정했다. 2루 주자의 득점을 비자책점으로 정정했다. 다만 마운틴캐슬의 내야 안타는 인정해 3루 주자의 득점은 류현진의 자책점으로 남았다.

그리고 이날 남은 자책점 1점도 사라졌다. 마운트캐슬의 타구를 실책으로 정정했다. 볼티모어전 성적은 6이닝 7피안타 2실점(비자책점)이 됐다. 시즌 평균자책점이 2.51로 수정되며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부문 4위로 뛰어올랐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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