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포스코, 뉴딜 정책 호재로 철강주 다시 기사회생
[기획] 포스코, 뉴딜 정책 호재로 철강주 다시 기사회생
  • 김창권 기자
  • 승인 2020.09.06 09:00
  • 수정 2020-09-06 07:25
  • 댓글 0

최정우 회장 "기존 철강재 제품 강화와 신소재 개발에 박차" 주문
포스코케미칼, 2차전지 소재 사업으로 각광
포스코 최정우 회장이 '2020 포스코포럼'에 참석해 화상으로 연결된 김용 전 세계은행총재의 기조강연을 듣고 있는 모습 /포스코 제공
포스코 최정우 회장이 '2020 포스코포럼'에 참석해 화상으로 연결된 김용 전 세계은행총재의 기조강연을 듣고 있는 모습 /포스코 제공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정부가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는 가운데 포스코가 디지털 뉴딜과 더불어 그린뉴딜 호재를 바탕으로 미래 신성장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국내 철강기업들이 고전하는 상황에서 한국판 뉴딜로 인해 포스코는 기존 철강 사업을 강화함과 동시에 미래 성장산업인 소재 분야를 강화하고 나섰다.

포스코는 지난 2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외부전문가 및 그룹사 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변혁의 시대, 100년 기업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포럼을 진행했다.

이날 최정우 회장은 “위기를 극복하고 신뢰받는 100년 기업으로 지속성장하기 위해서는 변화의 흐름을 이해하고 시대의 새로운 가치를 읽어내 끊임없이 진화해 나가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회적, 경제적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철강기업들의 경영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 제철 기술’ 및 ‘친환경차 시대 이차전지소재의 미래’ 등을 통한 시대적 변화에 맞춰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포럼에서도 포스코 그룹은 주력 사업에 대한 미래와 전략 방향이 언급됐다. 패널 토론에서 포스코는 ‘철강의 새로운 기회’란 주제를 통해 ‘친환경 제철 기술’에 대한 요구가 확대되는 가운데, 저탄소 미래 고로 기술 개발 방향과 철강 신수요 창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봤다.

또 ‘친환경차 시장의 성장과 진화’에서는 친환경차 가치사슬의 현황과 변화 방향, 이차전지소재의 미래를 조망했다.

이 같은 전략은 정부가 올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국판 뉴딜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 가운데 그린뉴딜의 경우 포스코가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사업과 연계돼 있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프리미엄 철강제품인 기가스틸을 앞세워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기가스틸의 경우 얇은 두께로 두꺼운 일반 강판과 같은 강도를 낼 수 있어 자동차 등에 사용할 경우 무게를 줄여 연비 개선과 함께 온실가스 배출 절감 효과를 낼 수 있다.

또 에너지 고효율 전기강판 'Hyper NO'는 냉장고, 청소기 등 고효율을 요구하는 가전제품과 풍력발전기, 산업용 발전기 등을 만들기 위한 고효율의 모터에 필수적으로 적용되고 전기차에 들어가는 고효율 모터에도 Hyper NO가 적용돼 연비를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차의 성능을 높이는 핵심 소재로 각광받는다.

포스코 측은 부가가치가 높은 프리미엄 철강제품 생산을 확대해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철강시장에서 초격차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간다는 방침이다.

전남 광양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공장 전경. /포스코케미칼 제공
전남 광양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공장 전경. /포스코케미칼 제공

특히 포스코그룹의 자회사인 포스코케미칼은 음극재·양극재 등 2차전지(전기차 배터리) 소재 사업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키워가고 있다. 그린뉴딜 정책에 따른 전기차 시장과 재생에너지 인프라 확대로 고성장이 예고된 상황이다.

앞서 정부는 탄소배출 저감을 목표로 친환경사업을 확대하는 그린뉴딜 정책을 내놨다. 그린뉴딜의 핵심은 친환경 모빌리티에 집중된다. 정부는 저탄소·분산형 에너지 확산을 위해 친환경 차량 확산에 주력해 전기차 113만대, 수소차 20만대를 보급키로 했다.

이를 위해 국내 전기차 누적 보급대수를 2022년 43만대, 2025년 113만대로 늘리고 재생에너지 발전용량도 2019년 13기가와트(GW)에서 2022년 26GW, 2025년 43GW로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 배터리 소재 사업의 주요 고객사인 LG화학은 2022년 GM 전기차에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배터리를 탑재하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포스코케미칼은 배터리 소재 산업 육성을 위해 2030년까지 10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세웠다. 천연흑연 음극재 생산능력을 기존 연산 2만4000톤에서 4만4000톤으로 늘렸고, 2023년에는 10만5000톤까지 늘릴 계획이다. 양극재는 현재 추진 중인 전남 광양 양극재공장의 3단계 증설이 완료되는 2022년이면 연 4만 톤에서 7만 톤으로 늘어나게 된다.

증설 라인에서는 3세대 전기차 배터리에 탑재될 NCMA 양극재를 생산한다. NCMA 배터리는 니켈 비중을 85∼90%로 늘려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이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안정성과 출력 문제를 알루미늄으로 보완해주는 차세대 배터리다. 기존 라인에서 니켈 비중이 60∼80%인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재만 생산해왔다.

음극재의 경우도 전량 중국에서 수입하던 흑연 물량을 원활히 확보하기 위해 천연흑연 공급처로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위치한 마헨지 광산을 낙점하고, 지난 6월 블랙록 마이닝과 마헨지 흑연 개발사업 자금조달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음극재는 전기차 배터리 원가의 6~10%를 차지하는 핵심 소재다.

여기에 정부는 그린뉴딜 정책에 따라 2025년까지 그린리모델링 확대를 위해 5조4000억원(국비 3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 같은 그린뉴딜 정책에 맞춰 포스코건설도 신재생에너지설비 구축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린리모델링은 임대주택, 어린이집, 의료기관, 교육기관, 체육센터 등 기존 공공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작업이다.

최근에는 포스코건설이 개발한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단지 전체가 친환경 인증을 받아 그린리모델링뿐 아니라 스마트산업단지 조성사업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포스코가 그린뉴딜 정책에 맞춰 각종 사업을 친환경과 접목해 진행하고 있는 만큼 향후 수익성 개선은 물론 미래산업에서도 앞장서게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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