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레쥬르 제공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뚜레쥬르 가맹점주들이 뿔났다. CJ그룹의 계열사 CJ푸드빌의 뚜레쥬르 매각이 고개를 들자 이에 ‘일방적 매각’이라며 제동을 걸었다. 앞서 CJ는 투썸플레이스를 매각하는 등 외식사업 개편화에 속도를 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CJ는 뚜레쥬르 매각을 위한 주관사로 딜로이트안진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CJ는 지난 8월 14일 관련 공시에서 "CJ푸드빌의 경쟁력 강화와 사업 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매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CJ푸드빌은 1994년 패밀리 레스토랑 사업으로 시작했다. 현재 뚜레쥬르, 빕스, 계절밥상, 제일제면소 등의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으며, 이중 뚜레쥬르는 파리바게뜨에 이어 국내 베이커리 업계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재 직·가맹점 수는 1300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뚜레쥬르는 매각설은 앞서 몇차례 흘러나왔다. CJ푸드빌은 지난해 커피전문점 투썸플레이스를 매각했으며, 이후 핵심사업을 정리하는 등 ‘선택과 집중’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의 여파로 내식이 조명 받고 외식이 주춤한 상황이라 체질개선에 나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 같은 매각설에 뚜레쥬르 점주들은 전면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뚜레쥬르 가맹점주 협의회는 앞서 3일 서울중앙지법에 매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협의회는 "CJ그룹이 글로벌 사업 확장으로 발생한 손실의 경영적 책임을 국내 가맹점주에 전가해 매각하려는 의도에 대해 심히 우려한다"며 "가맹본부와 가맹점 사업자는 주종·상하 관계가 아닌 동등한 계약 파트너 관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맹점주를 무시한 일방적 매각을 지속해서 추진한다면 전면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이 외에 본사를 상대로 한 계약 해지와 손해배상청구 등도 검토 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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