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지연 기자] 그룹 활동으로 이름을 알린 이들의 솔로 출격이 이어지고 있다. 에이핑크 김남주부터 오마이걸 유아, 몬스타엑스 출신 원호, 김요한 등이 솔로 가수로서 새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 재데뷔 전 솔로 출격

가장 먼저 솔로 가수로 출격한 건 김요한이다. 김요한은 지난달 25일 오후 6시 디지털 싱글 '노 모어(No More)'를 발표했다.

앞서 김요한은 서바이벌 오디션인 Mnet '프로듀스 X 101'에 위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출연해 1위를 거머쥐었다. 앞서 '프로듀스' 전 시즌 우승자인 전소미, 강다니엘, 장원영이 모두 스타 반열에 올랐기 때문에 김요한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높았다. 하지만 이후 엑스원(X1)으로 데뷔한 후 제작진의 투표 조작 논란이 불거졌고 그로 인해 그룹 활동이 어려워져 결국 해체했다.

그렇게 다시 위엔터로 돌아간 김요한은 같은 소속사 식구인 김동한, 장대현, 유용하, 강석화, 김준서와 함께 위아이(WEi)로 재데뷔한다. 그리고 그에 앞서 솔로 데뷔곡 '노 모어'를 선보이게 됐다.

'노 모어'는 짝사랑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자 하는 이야기를 담아낸 곡이다. 김요한은 '노 모어'를 통해 엑스원 활동 때의 강렬함이 아닌 장난꾸러기 같고 달달한 모습으로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했다. 이에 대해 김요한은 "오랜 기간 기다려주신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곡"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 몬스타엑스 출신 원호 솔로 데뷔

다음으로 솔로 출격의 배턴을 이어받은 건 몬스타엑스 출신 원호다. 원호는 4일 솔로 데뷔 앨범 '러브 시노님#1:라이트 포 미(Love Synonym#1:Right for Me)'를 발매했다.

앞서 원호는 몬스타엑스 멤버로 2015년 데뷔했다. 이후 한국뿐 아니라 미국 등 해외에서까지 인기를 얻으며 글로벌 그룹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 안에서 원호는 리드 보컬과 리드 댄서를 맡아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원호가 과거 채무 불이행을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이에 대해 원호는 자필 편지를 통해 "철없던 시절과 크코 작은 과오들이 있었지만 연습생이 되고 데뷔를 한 후 한눈 팔지 않고 제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노력해왔다"며 팀에 피해를 끼칠 수 없다는 이유로 탈퇴했다.

그렇게 한동안 연예계 활동을 이어가지 않고 있던 원호는 지난 4월 하이라인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러브 시노님#1:라이트 포 미'의 타이틀곡인 '오픈 마인드(Open Mind)'는 리드미컬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의 일레트로닉 팝. 컴백을 기다려준 국내외 팬들 모두와 소통하기 위해 한국어와 영어 두 가지 버전으로 선보였다.

■ 김남주-유아, 솔로 출격

그런가 하면 7일에는 에이핑크 김남주와 오마이걸 유아가 같은 날 솔로로 첫발을 내디딘다.

이중 김남주는 데뷔 9년 만에 솔로 앨범을 선보인다. 정은지와 오하영에 이어 에이핑크 멤버 중 세 번째 주자로 나서게 된 것이다.

김남주는 케이팝 대표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한 10년 차 에이핑크의 멤버로 2011년 데뷔했다. 데뷔 이후 청순힌 콘셉트를 선보이며 청순돌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최근 '1도 없어'나 '덤더럼(Dumhdurum)'으로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음악 스펙트럼을 넓혔다.

이 중 김남주는 뛰어난 보컬과 댄스 실력, 연기력으로 인정받아 그룹 활동 외 뮤지컬 등에서 활약하며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한 바 있다. 때문에 솔로 출격에 대한 기대도 높다.

거침없는 날갯짓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담은 싱글앨범 '버드(Bird)'는 동양적 요소가 적절히 가미된 트랩 장르의 곡으로 사랑하는 모든 것과 '꿈'에 대해 주저하지 않고 비상하겠다는 자전적 메시지가 담겼다. 프로듀싱은 (여자)아이들 소연과 작곡가 빅싼초가 맡았다.

반면 같은 날 출격하는 유아는 오마이걸에서 솔로 가수로 나선 첫 번째 주자다.

유아의 솔로 데뷔 앨범 '본 보야지(Bon Voyage)'의 타이틀곡 '숲의 아이(Bon Voyage)'는 시네마틱 사운드와 유아의 독보적인 보이스가 어우러진 노래로 오묘한 정글리듬으로 변주를 주며 긴장감을 느끼게 한다. 유아만의 신비로운 음색이 신스팝 사운드가 녹아들며 유아의 아이덴티티를 강조, 유아만의 세계관과 스토리를 펼쳐나갈 예정이다.

유아는 최근 발매한 오마이걸의 미니 7집 '논스톱' 활동을 통해 음악방송 8관왕이라는 역대 최고 성적을 세웠으며 지난해 방송된 Mnet '퀸덤'에서 퍼포먼스 유닛 최종 1위를 차지하며 퍼포먼스 실력을 입증한 바 있다. 때문에 이번 유아의 솔로 출격이 비주얼뿐만 아니라 보컬, 퍼포먼스 등 여러 방면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처럼 솔로로 출격한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그룹 활동을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개개인이 가진 매력을 다 보여줄 수 없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때로는 솔로 활동으로 개인의 매력을 어필하기도 한다"며 "예전에는 아이돌을 실력 없이 비주얼만 좋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그런 이미지도 많이 없어졌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활동 영역도 넓어졌다. 솔로 활동 역시 넓어진 활동 영역 중 하나다. 팬들에게는 하나의 이벤트가 될 수 있고 대중에게는 또 다른 이미지를 선보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자연스레 솔로 활동을 선보이는 이들도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OSEN, 위엔터테인먼트, 하이라인엔터테인먼트, 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 WM엔터테인먼트

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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