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 온라인 상설 전시관 모습 /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국내 최초로 첨단 기술이 적용된 섬유 온라인 상설 전시관이 열린다.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섬유업계는 이번 전시관 개관으로 365일·24시간 해외 마케팅을 지속할 수 있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부터 국내 최초 3D·VR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한 섬유 온라인 상설 전시관을 개관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성윤모 산업부 장관과 권평오 코트라(KOTRA) 사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섬유수출입협회가 주도적으로 만든 이 온라인 전시관은 텍스트와 사진 위주의 기존 전시와 달리 3D 가상 의류에 360도 회전 영상까지 제공해 직접 오프라인 전시회에 참가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앞으로 해외 바이어들은 직접 원단을 눈으로 보거나 손으로 만져보지 않아도 색상과 광택, 표면 질감, 유연성 등을 온라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섬유업계는 온라인상에서 해외 전시 마케팅을 365일 24시간 계속할 수 있게 됐다.

섬유산업은 코로나19 여파로 다른 업종보다도 고용 악화, 업황 부진 및 수출 물량 감소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있지만 오늘 제조업 중 첫 번째로 개관하는 섬유 온라인 상설 전시관을 통해 섬유업계는 온라인 상담은 물론 전자 결제, 제품 주문까지 할 수 있게 됐다. 또 섬유 온라인 상설 전시관은 데이터 크기가 작은 일반 이미지관도 별도로 구성해 인터넷 환경이 좋지 않은 국가의 해외 구매자도 빠른 응답 속도로 불편함이 없이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섬유 온라인 상설 전시관 /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현재 섬유 온라인 상설 전시관에는 직물업체 28개사 280개 상품이 입점했고, 12월 말까지 51개사 1020개 상품까지 확대 입점할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하는 섬유 온라인 상설 전시관은 연말까지 섬유업계 의견수렴을 거쳐 제품별 거래실적과 상담 건수 등 추가 기능을 보완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섬유전시관을 시작으로 연내 전자, 스마트홈, 바이오헬스, 화학, 기계, 로봇, 신재생에너지, 조선, 자동차 등 10대 업종별로 차별화된 온라인 상설 전시관을 순차적으로 개관한다.

성윤모 장관은 "코로나가 진정되더라도 비대면 중심의 시장·경제 구조는 지속돼 우리 기업들도 본격적으로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섬유 온라인 전시관 개관이 우리 수출의 비대면·온라인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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