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GS25, 서울 점포 오후9시 매출 27% 증가...이마트24, 수도권 23% ↑
주류 및 먹거리 안주 강세...사회적 거리두기로 '홈술'족 증가
BGF리테일 제공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되자 심야 편의점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오후 9시 이후 음식점 착석이용이 제한되자 해당시간 대 편의점 매출이 상승했다.

편의점 GS25에서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수도권으로 불리는 서울과 경기·인천 점포의 오후 9시 매출이 전주 동기간 대비 각각 27%, 23% 늘었다.

이마트24도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수도권 점포에서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17%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오후 9시대 매출이 23%나 확대됐다.

해당 시간대에는 주류를 비롯한 먹거리 종류가 많이 팔렸다. 거리두기 시행 전주 동기 대비 양주는 73%, 소주 68%, 와인과 맥주는 각각 53%, 46% 판매량이 늘었다. 주류와 함께 즐기는 안주와 스낵도 각각 66%, 30% 증가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13일까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오후 9시부터 서울·경기 음식점과 주점을 비롯한 편의점에서는 오직 포장과 배달서비스만 가능하다. 다음날 새벽 5시까지 해당 공간에서 취식이 금지되면서 편의점에서 먹거리를 구매해 집에서 술자리를 즐기는 ‘홈술’ 수요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심야시간대 홈술 트렌드는 CU에서도 이어졌다. CU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 22시~02시까지 주류 매출이 뛰어올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양주 22%, 소주 14%, 와인 14%, 맥주는 9% 신장했다. 주류 매출이 증가하자 덩달아 냉장안주 29%, 육가공류 21%, 마른안주류도 19% 판매량이 상승했다.

지난달 30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자 한산한 식당거리 / 변세영 기자

안주로 즐기기 좋은 즉석조리식품 매출도 전월 대비 37% 올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및 수도권의 즉석조리식품 매출신장률이 38%로 지방(31%) 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집에서 간단하게 섭취하는 야식 메뉴 판매량도 늘었다. 조리면(파스타, 콩국수, 볶음면 등) 36%, 냉장간편식(피자, 떡볶이, 수제비 등) 29%, 죽·스프류 28%, 냉동만두 26% 등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즉석식들이 평소보다 많이 팔렸다.

과자와 스낵과 같은 주전부리도 높은 인기를 나타냈다. 팝콘(24%), 쿠키류(19%), 일반스낵(16%), 젤리류(10%)도 늘었다.

편의점 심야 매출 증대와 함께 해당 시간 배달서비스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달 GS25는 심야 배달 서비스 운영 점포를 전국 2000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심야 배달은 기존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주문 가능했던 일반 배달 서비스 운영 시간을 점포별로 최소 2시간(새벽 1시까지 주문 가능)부터 최대 12시간(24시간 주문 가능)까지 주문 가능 시간을 확대한 서비스다. GS25 심야 시간대(오후 12시~오전 05시) 배달매출 비중은 전체 배달 매출의 30% 수준으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BGF리테일 정승욱 MD기획팀장은 “강화된 방역 수칙에 따라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심야의 라이프스타일이 변하면서 편의점에서도 고객들의 구매 패턴이 달라지고 있다”며 “2.5단계 기간 동안 심야 소비활동에 제약을 받는 고객들의 편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세영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