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지난달 15일부터 쿠팡 내 확진자 11명
쿠팡발 코로나19 피해자모임, 쿠팡에 고발장 제출
로켓배송을 진행하는 쿠팡맨 / 연합뉴스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쿠팡 내 신규 확진자가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7일 쿠팡은 방역당국과 협의를 거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던 고양 물류센터 재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고양 물류센터 확진자는 협력업체인 보안업체 소속 직원으로, 지난 4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물류센터는 확진자가 발생한 뒤 폐쇄 후 방역조치를 단행했다.

지난 4일에는 쿠팡 송파2캠프 직원이 코로나19에 신규 감염되는 사례가 있었다. 더욱이 해당 확진자와 휴무일 외부에서 식사를 가졌던 같은 캠프 동료 직원 2명도 확진 판정을 받으며 캠프 내 잇따른 감염이 발생하기도 했다. 

쿠팡 관계자는 “직원의 안전을 위해 예방적 차원에서 송파2캠프는 물론 인접한 송파1캠프에서 일하는 모든 직원에게 자발적 검사를 독려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쿠팡 배송캠프에서 체온 체크를 진행하는 모습 / 쿠팡 제공

쿠팡은 수도권 내 코로나19가 재확산하기 시작한 지난달 15일부터 신규 확진자가 계속 증가해 방역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태다.

지난달 15일 인천2배송캠프를 시작으로 인천4물류센터, 일산1배송캠프, 군포배송캠프, 송파2배송캠프, 고양물류센터 등 쿠팡 내 누적 확진자 수만 11명에 달한다. 물류센터나 배송업무 특성상 직접 고용뿐만 아니라 협력업체나 플렉스(일반인 파트타이머) 등 근무자의 범위가 넓기 때문에 코로나 위험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연이어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 속에서 쿠팡과 관련한 코로나 피해자들은 더욱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2일 '쿠팡발 코로나19 피해자모임'과 '쿠팡발 코로나19 피해자 지원대책위'는 산업안전보건법위반, 감염병예방법위반, 업무상 과실치상 등의 혐의로 김범석 쿠팡 대표 등 관계자 9명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지난 5월 발생한 부천물류센터 집단감염 피해 직원들이다.

대책위는 당시 쿠팡 측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코로나19가 집단 감염으로 확대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까지 부천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약 150명 수준에 달한다고 전해진다. 

시민사회단체도 쿠팡 김범석 대표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를 비롯한 80개 시민단체는 지난달 18일 입장문을 통해 “(쿠팡은) 노동자들이 피해에서 회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면서 “쿠팡발 코로나19 피해자모임의 면담 요구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말했다.

쿠팡 관계자는 고발장 부분에 대해서 “말씀드릴 수 있는 내용이 없다”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쿠팡은 앞으로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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